'아재 술' 위스키? 2030에 인기…소주 매출 앞질렀다

정원석 기자 2023. 3. 1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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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유행으로 술 문화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이 많아지고 이른바 '아재' 술로 통했던 위스키가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소주 매출을 앞지르기도 했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 낮 서울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주류 코너 손님들은 대부분 20~30대입니다.

[이마트 양주 판매원 : 코로나 전에는 거의 30~40대 분들, 50대 분들까지 위스키를 많이 찾으셨는데, 지금은 거의 20~30대…]

이마트의 올해 1~2월 매출을 보면 양주 매출이 소주보다 높았습니다.

소주 매출 비중을 100이라고 했을 때 양주 매출 비중은 2021년에 71.6에서 올해 103.6까지 훌쩍 뛰었습니다.

같은 기간 수입맥주 판매는 오히려 줄었습니다.

양주 수입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2020년 1억 3200만 달러에서 지난해 두 배인 2억 6700만 달러로 늘어난 겁니다.

집에서 혼자 혹은 가족과 술을 마시는 '혼술'이나 '홈술'이 유행하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오세호/서울 이촌동 : 전에는 주로 맥주나 소주, 소맥 먹었는데 집에서 혼술할 때는 좀 더 좋은 술을 먹고 싶은 생각이 들잖아요.]

중장년 층, 소위 '아재' 술로 알려졌던 양주의 소비층이 부쩍 젊어진 겁니다.

양주와 섞어 마시는 탄산음료도 덩달아 판매가 늘었습니다.

일부 인기 양주는 품귀현상을 보이며 거액의 웃돈도 붙습니다.

마시려고 사는 술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뛰다보니, 재테크 수단으로 구입하기도 합니다.

코로나가 바꾼 소비자들의 취향을 따라잡기 위한 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졌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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