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천화동인 1호에 이재명 시장실 지분...선거자금 4억 전달"
재판 시작부터 "조사 때 사실대로 진술 못 했다"
남욱 "천화동인 1호에 이재명 시장실 지분"
[앵커]
오늘 새벽 구속 만기로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출석한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민주당 이재명 대표 측을 겨냥한 폭로를 잇달아 쏟아냈습니다.
특히 막대한 개발이익을 가져간 천화동인 1호에,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표 측 지분이 있었고 지방선거 때 선거자금도 제공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예상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혜린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법원입니다.
[앵커]
남 변호사가 구속기한 만료로 석방되고서 작심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고요?
[기자]
네, 오늘 새벽 구속 기한이 끝나 1년 만에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난 남욱 변호사는 오전부터 곧바로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 재판을 받고자 이곳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지난해 11월 구속된 남 변호사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출석한 건 처음인데요.
마침 증인 자격으로 법정에 선 남 변호사는 오늘 검찰 측 신문이 시작되자마자, 조사 때 사실대로 진술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법정에서 다 말하겠다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어떤 부분을 사실대로 진술하지 못 했느냐고 검사가 묻자, 대장동 개발이익을 가져간 천화동인 1호에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실 지분이 있었다는 걸 2015년 2월부터 김만배 씨에게서 들어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또 지난 2013년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전달한 혐의로 기소된 뇌물 3억5천2백만 원에 대해서도 높은 분들에게 드려야 할 돈이라는 말을 나중에 유 전 본부장에게서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러면서 '높은 분들'이란,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으로 알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또 2014년 지방선거 무렵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에 참여한 분양대행업체 대표에게서 22억여 원을 받아 이 가운데 12억여 원을 김만배 씨에게 전달했고, 최소 4억 원은 이재명 대표 측의 시장 재선 자금으로 전달된 거로 안다고 공개적으로 말했습니다.
이는 지난주 구속된 정진상 실장의 압수수색 영장에도 적시된 내용인데, 남 변호사는 당시 이 대표와 선거운동을 같이 하던 시의원이나 최윤길 성남시의회 의장에게도 수천만 원이 건너갔다고 주장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그때까지만 해도 대장동 사업의 주도권을 자신이 갖고 있었고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개발을 진행하고자 이 대표 측에 선거자금을 지원했는데, 선거 이후 김만배 씨 영향력이 커졌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자신이 2014년 말부터 대장동 개발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고, 그사이 김 씨가 이 대표 측근인 정진상·김용 씨와 의형제를 맺고 천화동인 지분도 나눠주기로 합의하면서 주도권을 잃게 됐다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김 씨에게선 "이재명 시장이 남 변호사가 있으면 사업권을 주지 않겠다"는 말도 들었다고 남 변호사는 주장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당시 성남시에서 정진상 실장은 이재명 시장만큼 영향력이 있었고, 시의원이었던 김용 부원장 역시 최측근으로서 자금 조달을 주도했다는 얘기를 여러 차례 들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만배 씨가 유동규 전 본부장도 모르게 경기도지사 선거 비용을 정진상 실장에게 제공했단 얘기를 들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남욱 변호사는 재판이 끝나기 직전에도 이재명 시장이 대통령이 되면 당시 추진 중이던 다시마 비료 사업을 대북지원사업으로 추천해주겠다는 말을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들었다면서, 이를 주관하는 사람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란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폭로를 이어갔습니다.
이미 석방된 유동규 전 본부장에 이어 남욱 변호사까지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되면서, 이곳 법원에선 앞으로 어떤 추가 폭로가 더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역시 대장동 비리 사건으로 재판 중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도 오는 24일 구속 기한 만료로 석방이 예정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남욱 "천화동인 1호, 이재명 시장실 지분"...출소하자마자 법정 폭로
- [뉴스라이더] 손 잡고 친근감 과시...김정은 딸 공개 이유는?
- [뉴스라이더] "사람 보이면 다 죽인다" 만취 50대, 실탄 쏴 검거
- [팩트체크] '함부로 CPR하지 마라' 성추행으로 고소당할라?
- [Y현장] "혐의 대다수 부인"...박수홍 형수, 입 다문 채 현장 떠나
- "반값 한우 먹어볼까?"...'한우의 날' 세일하자 마트 '오픈런'
- 교사가 4살 아이 내팽개쳐 여섯 바늘 꿰매…어린이집은 버젓이 "운영 중"
- 최민환, FT아일랜드 활동 잠정 중단...트리플스타 사생활 논란
- 최대 승부처 펜실베이니아...지역 민심 분위기는?
- '주차요금 내려다가'…50대 여성 주차 차단기에 끼어 숨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