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가 노시환과 체결한 11년 총액 307억 원 계약이 KBO리그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KBO리그 역사상 첫 10년 이상 초장기 계약이자 최초 300억 원 이상의 계약으로, 200억 원에 근접한 계약도 없었던 상황에서 곧바로 300억 원대로 직행한 것이다.

손혁 한화 단장은 호주 멜버른 1차 캠프 당시부터 노시환과의 비FA 다년 계약을 시즌 전에 끝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노시환은 2026년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을 예정이었지만, 20대 중반의 나이에 이미 30홈런 이상 시즌을 두 번 만들어낸 리그 대표 젊은 우타자였다.
업계를 경악시킨 거액 계약

타 구단 관계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한 구단 단장은 "단장은 물론 구단 선에서 결정할 수 있는 수준의 계약이 아니다"고 단언했을 정도다. 결국 모그룹의 재가가 있었기에 가능한 계약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는 구체적인 계약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보장·옵션 비율도 일반적인 FA 수준으로 알려졌다. 80% 이상이 보장액이라는 의미다. 이는 한화가 노시환에게 얼마나 큰 신뢰를 보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샐러리캡 제도와 한화의 전략

한화도 경쟁균형세 한도에서 자유롭지 않은 구단이지만, 계약 기간을 길게 하면서 연 평균 금액을 낮추는 방법으로 이 문제를 피해간 것으로 알려졌다. 손 단장도 계약 후 샐러리캡 상한선 아래로 팀 연봉을 맞출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금 30억 원과 10년 뒤 30억 원의 가치가 같지 않은 만큼, 뒤로 갈수록 샐러리캡 부담은 줄어든다는 계산이다. 이는 한화가 단순히 돈을 쓴 것이 아니라 치밀한 전략을 바탕으로 한 투자임을 보여준다.
다른 구단들의 공포, 샐러리캡 폐지론

KBO리그 오프시즌의 '한화 공포'는 더욱 커지고 있다. 한화와 돈으로 경쟁했던 구단들은 "한화가 뛰어들면 이길 수 없다"는 자조 섞인 말을 하곤 한다. 자신들이 책정한 금액이 얼마든 그 이상을 부른다는 한숨이다.
현재 유지론과 폐지론이 팽팽하게 맞서 있는 샐러리캡 제도가 만약 폐지된다면 더 큰 공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샐러리캡이 폐지되면 결국 모기업의 의지 싸움이 되는데, 지금 상황이라면 한화를 이기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샐러리캡은 현재 완화 방향으로 가고 있어 폐지를 앞둔 수순을 밟고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