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기 던지며 몸부림쳤지만…신와르 처참한 최후 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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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1인자인 야흐야 신와르 정치국 최고지도자가 이스라엘방위군(IDF)에게 사살됐다.
신와르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 기습공격을 진두지휘한 강경파로, 이스라엘이 '제1의 사살 목표물' 삼고 추적해온 인물이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한 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신와르를 "걸어 다니는 죽은 자"로 명명하고 제거하기 위해 1년 넘게 추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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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F가 17일(현지 시간) 공개한 드론 영상에서 신와르는 반파돼 파편과 먼지로 가득한 빈 건물속 소파에 힘없이 앉아 최후를 맞이했다. 부상을 입어 한쪽 팔 움직임이 불편한 모습이었다. 그는 자신을 따라붙은 IDF 드론을 향해 잔해 속에 나뒹굴던 막대기를 던지며 마지막까지 위치가 발각되지 않도록 몸부림쳤지만 결국 사살당했다.
신와르는 1962년 이집트가 통치하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 난민 캠프에서 태어났다. 1987년 제1차 인티파다(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반이스라엘 독립 투쟁) 때 하마스에 가담했다. 1989년 이스라엘 군인 2명을 납치, 살해한 혐의로 붙잡혀 이듬해 이스라엘 법원에서 종신형 선고받은 뒤 22년간 복역했다. 사교적이고, 카리스마가 있어 동료 수감자들이 그를 추앙하며 따랐다고 전해진다. 2011년 이스라엘 당국이 하마스와 포로를 교환할 때 풀려났다. 이후 하마스로 돌아온 신와르는 군사조직 책임자가 됐고, 7월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엘 하니예가 사망하면서 사실상 하마스의 통치자로 자리잡았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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