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식은 퍼포먼스였나… 오르지 못할 가평 스카이타워, 쳐다만봤네

최근 준공식을 가진 가평 목동근린공원 스카이타워가 폐쇄돼 엘리베이터, 계단 등이 이용이 제한돼 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문 닫은 채 손님 부르나….”

가평군이 착공 4년 만에 최근 준공식을 개최하며 북면 목동근린공원 전망대를 일반에 공개했는데 식후 돌연 폐쇄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스카이타워 준공식 전·후 군의 전방위 홍보로 개장 소식을 접한 방문객 등이 주말내내 잇따랐지만 이용제한 관련 안내나 설명을 못들은 채 발걸음을 돌리는 등의 불편을 겪었다.

군은 지난 10일 북면 목동근린공원에서 서태원 군수, 최정용 군의회 의장과 의원, 최춘식 국회의원, 임광현 경기도의원, 지역 단체장과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목동근린공원 전망대 준공식’을 가졌다.

스카이타워는 높이 30m, 지름 18m의 타워형으로 나선형계단과 엘리베이터, 스카이데크와 벤치, 아래가 훤히 보이는 강화유리·중하중 스틸그레이팅 재질의 투명 스카이워크와 그네 등으로 꾸며졌다. 또 야간경관시설로 LED조명 등 경관조명 335개가 설치됐다.

군은 주민 휴식처 및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즐길거리 제공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등의 의도로 스카이타워 준공식을 개최하며 본격 운영을 대내외에 대대적으로 알렸다.

앞서 지난 3월 사전준공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준공식에 맞춰 사후 보도자료도 배포한 바 있다. 지난 3월 보도자료를 통해 ‘가평군은 문화관광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북면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스카이타워(전망대)가 착공 4년여 만에 이달 중순 준공과 함께 개장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하지만 준공 후 연휴인 주말에 스카이타워가 폐쇄돼 방문객들은 헛걸음하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또 폐쇄에 따른 안내 등 스카이타워 이용에 대한 설명 부재로 행정의 신뢰도 추락과 지역 이미지 실추를 염려하는 소리도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통상 준공식은 ‘완공’의 의미이며 완공은 본격 운영을 뜻하는 것으로 시기에 걸맞은 행정절차를 이행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민 A씨는 “홍보매체를 통한 전망대 준공 소식에 이웃들과 지난 휴일 전망대를 찾았지만 엘리베이터는 작동하지 않고 정상으로 향하는 계단은 입구가 가로막혀 당황스러웠다”며 “이럴거면 차후에 준공식을 하든지 아니면 개장 홍보를 하지 말든지. 문 닫고 손님을 부르는 꼴이며 이는 지역 이미지 실추로 이어져 행정의 신뢰도 급락이 우려된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안전시설물 보완 등 마무리 공사 뒤 본격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그동안 목동근린공원 전망대의 운영시기 등 안내문을 설치해 방문객들의 이해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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