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디 높은 프로 골퍼 문턱
- 연예게 골프 실력자도 넘지 못한 프로의 산
- 아마추어는 117만원 이상의 상금 받으면 안돼
- 한 해 선발되는 프로 선수는 고작 100명대

방송 진행자로 유명한 개그맨 김국진은 연예계에서 소문난 골프 실력자다. 골프 경력만 30년이 넘는다. 취미를 넘어 프로가 되기 위해 프로테스트도 계속 응시했다. 그러나 그런 그도 15번이나 낙방했다.
그만큼 골프 프로 타이틀을 따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대체 어떤 조건을 갖춰야 골프 프로가 될 수 있을까. 무엇을 기준으로 프로와 아마추어가 갈리는지 알아봤다.
◇경력 30년 김국진과 프로의 차이

김국진은 골프 아마추어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골프 프로가 되려면 한국골프협회에서 주관하는 프로 선발전을 통과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아마추어 선수도 별도의 규정이 있다. 아마추어는 골프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어서 경기를 통해 보수나 이익을 얻어서는 안 된다. 골프 교습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하거나 프로 경기 단체 회원이 될 수도 없다.
그나마 최근 완화된 규정으로 아마추어도 1000달러(약 117만원)를 넘지 않는 선에서 상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전에는 아마추어 선수 대회에서 1000달러(약 117만원) 넘는 상금을 받거나 핸디캡 대회(실력이 뒤처지는 선수의 타수를 득점에서 공제해주는 방식)에서 상금을 수령하면 자격을 잃었다. 앞으로 아마추어 자격이 완화되면 골프 인구가 더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투어 프로는 하늘에 별 따기

프로 골퍼가 되기 위한 문턱인 프로 선발전은 대한민국 국적의 만 17세 이상 남자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예선에서 2라운드에 걸친 스트로크 플레이(정해진 라운드의 스코어합계로 순위를 가리는 것)를 통해 본선 진출자를 가리고, 본선에서 다시 2라운드 스트로크 플레이를 치러 최종 합격자를 선정한다. 여기까지 통과하면 KPGA의 준회원으로 인정돼 프로자격증을 받는다.
KPGA 준회원에서 일정 관문을 통과하면 정회원이 될 수 있다. 정회원은 투어 프로(토너먼트에 출전해 받은 상금으로 생활하는 프로 선수)로 국내 투어같은 정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투어 프로가 되기 위한 예선은 2라운드 스트로크 플레이, 본선은 4라운드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된다. 연간 2차례 열리며 한번에 50명씩 뽑는다. 우리가 아는 최경주, 임성재 같은 국내 유명 골퍼들은 모두 이 관문까지 거친 선수들이다. 여자는 KLPGA 규정에 따른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물론, KPGA 준회원 자격도 따기 쉽지 않다. 작년에는 2727명이 도전장을 내밀어 150명이 프로 문턱을 넘었다. 약 20대 1의 경쟁률이다. 이처럼 다른 일과 병행하며 KPGA 프로에 도전하는 것은 대단한 노력이 요구되는 일이다. 김국진 뿐 아니라 일반인이 쉽게 프로 자격을 따지 못하는 이유다.
/윤채영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