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온천들 후기

나는 무조건 저녁을 먹고 항상 온천에 감.

피로에 고통받은 발을 따뜻한 물에 한번 삶아주면 그 행복은 그야말로 극락이라 할 수 있을것임.

일본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온천을 갔고, 그중에서 오사카의 유명한 온천은 거의 다 가본것 같아서 후기글을 써보고자 함.

언젠가 오사카 온천에도 스탬프 랠리가 있었는데, 이젠 못할듯..

https://www.yunavi.net/osaka/osaka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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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온천의 리스트는 위의 사이트에서 큰 도움을 받았음.

이 사이트에서는 온천들을 이용할때 유용한 쿠폰들도 증정하니 참고바람.

센토는 제외한 적당히 규모 있는 온천들만 작성해봄.

별점은 5점 만점으로 아주 개인적인 추천이므로 절대 맹신하지 말아주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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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천연노천온천 스파 스미노에 天然露天温泉スパスミノエ

스미노에코엔역에서 도보 5분. 4번정도 간것 같음.

주유패스로 무료입장 가능했던 온천. 숲과 대나무숲의 두가지 컨셉으로 남녀탕이 주단위로 바뀐다.

무난한 온천의 정석을 보여준다고 해야할까. 노천도 괜찮았고, 사우나도 괜찮았다.

노천탕 가운데 매주마다 진행하는 이벤트 탕이 좋았던 경험이 있음. 내가 갔을땐 밤꿀탕이었었나.. 라벤더 탕이었었나.

스미노에코엔이 오사카 시내와는 거리가 좀 있다. 난바역 기준으로 약 20분.

텐노지나 난바에서 가면 괜찮은데 우메다에서 간다면, 가까운 온천을 찾는다면 우선적으로 제외될듯 하다.

패스 무료로 가기엔 참 좋았는데, 나쁘진 않지만 조금 멀다고 생각된다.

종합별점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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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천연온천 나니와노유天然温泉 なにわの湯

텐진바시스지록초메 역에서 10분거리. 3번정도 갔나..

주유패스로 입장 가능했던 온천 2. 아마 여러분들이라면 이 두 온천은 많이 이용해보셨으리라.

일본에서 처음 갔던 온천이 여기다. 8층에 온천이 있는데 저 건물은 대체 어떻게 멀쩡한가 생각을 많이 했다.

나니와노유 역시 스파스미노에와 비슷하게 괜찮았다. 노천도 널찍하고.

당시에는 주유패스 무료로 갔었던 터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굉장히 많이 이용했고,

후기를 보면 외국인이 많아 불편했다는 일본 현지인들의 후기도 종종 보였다.

목욕 후에 여기서 식사를 했었는데, 목욕탕 치고는 꽤 괜찮았던 기억이 있다.

텐로쿠 역에서 거리가 좀 있는데 걸어가는 길이 아파트 단지인지라 일본 현지의 느낌을 물씬 받을 수 있다.

다니면서 저런 곳에서 살아보고싶다.. 라는 생각을 종종 했었는데, 이제는 다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종합별점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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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카미가타 온천 잇큐上方温泉 一休

니시쿠조 역에서 버스로 약 30분. 딱 한번감

USJ와 가까이 있는 온천. 그렇기에 난바 등 오사카 시내로 진입하지 않고 USJ 이용후에 가기는 괜찮은 온천이다.

히뇨끼의 느낌이 강한, 나무 위주의 인테리어가 괜찮았던 기억이 있다.

온천의 크기도 꽤 컸다. 아마 기억상으로는 스파 스미노에보다는 좀 더 클정도.

다만 니시쿠조 혹은 유니버셜시티 역에서 도보로 가기에는 너무 멀고, 결국 버스로 또 이동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접근성에서 마이너스.

USJ쪽에 있다는 점도 마이너스다. 결국 USJ 갈일 없이 여기만 오기에는 너무 동떨어져 있다.

온천은 좋은데 접근성에서 감점된 케이스.

종합별점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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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츠루미료쿠지 유모토 스이슌

츠루미료쿠치역 도보 1분. 3번감

접근성이 그야말로 미쳤다. 역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온천 간판이 보인다.

유나비 사이트에 따르면, 오사카시 내 온천중에선 가장 별점이 높아서 기대를 많이 했던 온천이었다.

전체적으로 구성이 알찼던것 같다. 노천도 넓고, 미세기포탕도 괜찮았고.

저주파탕과 탄산탕같은 특수 탕들의 종류도 많았다.

특히 스이슌의 특징이라면 하술할 노베하노유와 같은 로우류가 존재한다는것이다.

로우류란 달군 돌무더기에 아로마오일 등의 액체를 부어, 엄청난 수증기를 발생시킨후에 그것을 직원이 직접 부채로 고객들에게 날려주는 사우나다.

피로가 확 풀리는 기분이 들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열고문같은 느낌이 들기도..

그래서 나는 지인들이랑 오사카를 가면 스이슌이나 노베하노유를 가서 꼭 이 로우류를 체험시켜준다. 물론 나는 중간에 튀고.

이 영상 그대로 진행한다. 아주 따끈함.

온천 이름이 음독해서 스이슌인데, 미즈하루水春로 다들 잘못 부른다고 한다. 직원 피셜이었음.

수춘이라고 해서 삼국지 원술의 수춘성 생각나서 드립치면서, 꿀로 된 탕 있는거 아니냐고 했는데 가끔 진짜 꿀넣는 탕을 운영한다더라..



종합별점 :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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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노베하노유 츠루하시 延羽の湯 鶴橋

츠루하시역 도보 약 7분. 7번 이상 감


한국식 온천을 표방하는 온천. 진짜다. 츠루하시가 한국과 관련이 깊은 동네다보니 그런 경향이 있는듯하다.


위의 스이슌마냥 로우류를 시행하는 온천인데, 나는 로우류를 이곳에서 처음 경험해봤다.

하필 그때 뿌렸던 오일이 핀란드산 박하 오일이라 뜨거워 뒤지겠는데 호흡기는 또 상쾌한 아스트랄한 기분을 느꼈었던 기억..

친구 데려와서 골탕먹이려고 로우류 경험시켜줬을땐 안타깝게도 복숭아 향이라서 굉장히 기분 좋았다는 후기가 있었다.


실내에는 온탕과 특수 탕이 있는데, 이 특수탕은 또 주마다 바뀐다.

달마다 기믹을 정해서 운영하는데, 2024년 8월 기준으로는 온갖 과일로 탕을 운영했던 걸로 기억한다.

달달한 향과 함께 녹아내리는 피로의 기분은 정말이지 끝내줬다.

노천 또한 큼직하고 좋았던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1층 식당에서 한식도 팔아 부모님을 모시고 갔을때 식사 대접해드리기도 나쁘지 않은 온천.

올때마다 항상 좋은 경험을 하고 있고, 남이 오사카 온천 추천해달라면 항상 이 온천을 추천하고 있다.

츠루하시역이 오사카 어디서든 접근하기 좋다는 점은 엄청난 메리트.


종합별점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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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소라니와 온천空庭温泉

벤텐초 역에서 도보 5분. 1번감


코로나때 일본을 못가던 차에, 이 온천이 들어왔다는 소식을 듣고 꼭 가보고싶어 마음이 두근댔다.

방문해보니, 어마어마한 규모에 눈이 휘둥그레해졌다. 스파월드도 거대했는데 여기는 더더욱 거대했다.


유카타와 한텐을 지급받고 온천 내부를 돌아다니는 구조였는데, 온천이라기 보다는 뭐랄까 찜질방 등에 가까웠다.

도쿄의 오에도 온센모노가타리를 가보신 분이 계시다면, 그곳와 거의 완벽하게 일치했다.

실내에서 다양한 미니게임이나 체험 등을 할 수 있는 구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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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인스타 사진찍기 좋은 스팟들이 많았고, 옥상에 조성된 정원은 다시 봐도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실제로도 정원 곳곳에서 사진을 찍는 여성분들이 많이 보였고..


나는 온천을 즐기는것에 중점을 둬서, 목욕탕만 본다면..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려울듯 했다.

탕의 갯수가 적었고, 고층에서 시내를 보는 뷰는 괜찮았지만 습기때문에 창문이 제대로 보이지도 않았다.

실크탕, 딸기탕 등 특색있는 탕들로 시선을 끌어봤지만 아무래도 입장료는 목욕탕보다는 시설에 좀더 가치를 둔 듯 했다.


입장료가 꽤 비쌌던것으로 기억하는데, 단순히 목욕만 하려고 비싼 입장료를 내기에는 많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 목욕하려고 이곳을 오는것이 아닌, 하나의 스케줄을 길게 잡고 이곳을 온다면 그 가치는 많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온천은 2층에 있는데, 1층에 마트가 있다. 장보기도 좋은 스팟.


평점 : 목욕만 본다면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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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스파월드

도부츠엔마에역에서 도보 2분. 7번 감


좋은 접근성, 훌륭한 시설. 굉장한 종류의 탕. 개인적인 생각으로 오사카 시내 온천중 최고가 아닐까 생각한다.

통천각과 아베노하루카스에서 서쪽을 바라보면 세계의 대온천 스파월드라고 큼직한 간판으로 어그로를 끌고 있는데, 대체 어떤 온천일까 궁금했었다.


스파월드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매 달마다 동양과 서양 기믹을 남탕과 여탕에 각각 적용시키면서 바꾼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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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수 달에는 여탕이 서양, 남탕이 동양이고 짝수 달에는 여탕이 동양, 남탕이 서양이다.

동양과 서양 어느쪽도 굉장히 훌륭한 기믹의 탕들로 가득하며, 내부 인테리어들도 테마에 맞게 잘 조성되어 있다.

나는 이거때문에 오사카 일정을 일부러 짝수달, 홀수달에 설정한 적도 있고, 달이 바뀌는 시점에 가서 서양과 동양을 모두 망라하고 오기도 했다.


탕이 많으니 자연스레 온천의 크기도 크고, 자신에게 맞는 탕을 찾는 재미도 있었다.

적당히 온탕에서 몸을 데우다가 열탕에 가서 한번 삶고, 냉탕으로 가서 다시 수비드를 해준다던가..


입장료는 1500엔정도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다른 시내 온천에 비하면 거의 2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그러나 엄청난 규모와 다양한 탕을 고려하면 합당한 가격이라고 생각하며, 돈값을 충분히 한다고 사료된다.

기회가 되면 꼭 가보시길...


평점 : 5


이외에도 난바에 타이헤이노유, 신오사카의 히나타노유, 코우와노유 등 다른 온천들도 가봤지만, 딱히 추천할만한 온천은 아니라 생각되어 이 글에 쓰지는 않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