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대구 나아갈 길 함께 고민하겠다”…2028 총선 행보 관심

이혜림 기자 2026. 6. 2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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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 나아갈 길에 대해 시민들과 함께 차분히 고민해 나가겠습니다."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선거 이후 첫 공개 메시지를 통해 대구에서 지역과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선거 기간 "대구를 떠나지 않겠다"고 강조했던 김 전 총리의 발언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지역 정치권에서는 2028년 총선에서 수성갑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총리는 22일 시민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선거가 끝나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쉬기만 했다"며 "조금씩 기력을 회복하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건 격려해 줬던 수많은 시민 여러분의 얼굴"이라고 밝혔다.

이어 "58만6천927이라는 숫자는 단순히 제가 받은 표수가 아니다"며 "한 표 한 표에 한 사람 한 사람의 결단이 담겨 있고, 살아온 삶과 살아갈 인생이 담겨 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구가 쉽지 않다"며 "대구의 희망은 결국 시민 여러분"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선거과정에서 "대구를 떠나지 않겠다"고 강조한 만큼 정치권에서는 이번 메시지를 앞으로 대구를 정치적 기반으로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보는 시각이 크다.

김 전 총리 측 관계자는 "김 전 총리가 경기도 양평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매각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는 대구와 양평을 오가며 생활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때문에 관심은 자연스럽게 2028년 총선으로 향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구시장 선거에서 김 전 총리는 낙선했지만 수성구 일부 지역에서는 경쟁력을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범어3, 4동·만촌3동·고산1동 등 수성갑 권역에서는 김 전 총리가 추 당선인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수성갑은 김 전 총리가 국회의원을 지낸 지역구로 정치적 상징성이 큰 곳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으면서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김부겸의 지역 경쟁력이 여전히 살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김 전 총리가 비록 선거에서는 승리하지 못했지만 58만 표가 넘는 지지를 얻으며 존재감을 다시 확인했다"며 "앞으로 2년 동안 실제로 대구에 머물며 지역 현안을 챙긴다면 수성갑 출마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다만 김 전 총리 측은 차기 총선 출마설에 대해서는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 측근은 "선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와 인사를 전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향후 정치 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또 "다음 총선을 겨냥한 메시지라기보다는 민주당 후배들이 지역에서 기반을 넓혀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대구에서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이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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