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2호기 운전연장 환경평가 첫 주민공청회 파행

방종근 기자 2022. 11. 2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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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이 23일 개최한 '고리2호기 계속운전 관련 방사선 환경영향평가서(초안) 첫 주민공청회'가 주민 반대로 파행됐다.

앞서 한수원은 고리2호기 수명 연장에 따른 방사선 영향 평가 내용을 주민에게 알리자는 취지로 이번 공청회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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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수원 울주군민 대상 개최
일부 주민 "동의 절차 지켜라" 반발
단상 점거 요구...재개최하기로

한국수력원자력이 23일 개최한 ‘고리2호기 계속운전 관련 방사선 환경영향평가서(초안) 첫 주민공청회’가 주민 반대로 파행됐다. 한수원은 공청회를 다시 열기로 했다.

울주군 서생면 일부 주민들이 23일 고리2호기 계속운전 방사선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청회 개최 직전 공청회장인 서생면 한수원 인재개발원 대강당을 점거 한채 농성하고 있다. 독자 제공


한수원은 이날 오후 2시 울산 울주군 서생면 한수원 인재개발원 대강당에서 울주군민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준비했다. 하지만 주민이 시작 전 대강당 안에 들어와 단상을 점거해 ‘절차 생략, 주민 동의 없이 진행하는 계속운전 공청회는 반대한다’는 문구가 적힌 펼침막을 들고 “주민 동의 절차를 지켜라”고 요구했다. 개최 예정 시각이 10분 넘게 지나도 공청회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자 한수원은 주민을 대상으로 계속운전 인허가 신청 절차를 설명한 후 다시 공청회를 열기로 협의했다.

앞서 한수원은 고리2호기 수명 연장에 따른 방사선 영향 평가 내용을 주민에게 알리자는 취지로 이번 공청회를 준비했다. 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 관계자는 “이번 공청회와 관련한 오해를 바로잡고 지역 주민과 소통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일단 공청회를 중단하고 재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장 앞에서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과 탈핵부산시민연대 등이 고리2호기 수명 연장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설계수명을 다한 고리2호기 수명 연장이 적합한지를 판단하려면 주민이 주기적 안전성 평가 보고서를 검토해야 하는데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비공개로 검토 중이다”며 “부분적으로 공개된 방사선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은 허점투성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초안에는 원자로 증기 폭발사고 등을 가정한 방사선 환경영향평가, 여러 호기에서 사고가 난 상황에 대한 평가 등이 누락됐다”며 “울산 동구가 한수원에 자료 보완을 요구하고, 울산 북구의회가 고리2호기 수명 연장 반대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주민 의견을 무시한 수명연장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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