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데이터센터(에코델타시티 내) 입주기업 줄섰다..수도권 포화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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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일반산업용지 2구역)에 추진하는 그린데이터센터 집적단지(17만7080㎡·약 5만3500평)가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정보진흥원 정문섭 원장은 "그린데이터단지에 입주 기업이 들어서면 지역 내에서 시설 운용인력을 교육하고 서비스를 만드는 등 독립적 산업·경제효과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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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5곳 유치목표 넘겨 인기폭발
- 수도권 ‘전력수요 밀집지’ 지정
- 부산, 해저케이블 설치 등 이점
- 市, 센텀 클라우드 기업과 연계
- ‘지역공헌’ 조건으로 선정할 듯
부산시가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일반산업용지 2구역)에 추진하는 그린데이터센터 집적단지(17만7080㎡·약 5만3500평)가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당초 4, 5곳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16개 업체가 입주의향서를 제출했다. 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정보진흥원)은 업체 유치의 주도권을 잡았다고 판단하고 지역사회 공헌 등을 조건으로 입주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주도권 쥔 부산
일반적으로 역외기업 유치 과정에서 지자체가 주도권을 쥐는 경우는 드물지만 그린데이터단지는 3대 1 이상의 경쟁률이 예상되면서 업체 선정 우선권을 가졌다는 분석이다. 시는 채용과 산업 내 파급력 등을 토대로 한 ‘지역 공헌’ 여부를 따져 입주 업체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정나영 인공지능소프트웨어과장은 “부산은 산업용지가 모자라기 때문에 지역 공헌을 조건으로 기업 유치를 나설 수 있는 기회는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라며 “단순히 데이터센터만 설립하는 게 아니라 시가 유치한 클라우드 센터와 연계해 지역 산업에 파급력이 큰 곳을 유치하려 한다”고 말했다. 시는 현재 산업용지로 돼 있는 해당부지를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협의해 연내 방송통신시설로 변경 후 내년 초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설 계획이다.
■수도권 포화·해저케이블 강점
그린데이터단지가 인기를 얻는 이유는 수도권의 규제 강화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기준 국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의 69%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 2028년까지 데이터센터 신규 전력 수요의 93%(7.7GW)가 수도권에 편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는 수도권 지역을 ‘전력수요 밀집 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지역 기업·공장에 ‘전력계통 영향평가’를 진행하기로 하면서 신규 업체 진입 장벽이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해운대구 송정에 육양국(데이터용 해저케이블과 육지를 연결하는 시설)이 설치돼 있는 점도 이점이다. 해외와 데이터 송수신 속도가 수도권보다 빨라 부산이 전국 데이터센터 최적지로 꼽힌다. 정보진흥원 이승희 클라우드확산팀장은 “부산 입주를 노리는 업체는 대부분 해외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있다”라며 “국내서비스는 수도권 지역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이뤄지더라도 해외서비스는 부산이 지리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정세도 영향을 미쳤다.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업체 일부는 홍콩에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던 외국계 업체로 알려졌다. 중국 영향력이 강화되는 시점에 데이터센터를 검열로부터 자유로운 부산으로 옮기면 서비스 이용자들의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것도 업계의 러브콜을 받은 이유로 분석된다. 이 같은 강점으로 현재 강서구 미음산단 내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시범단지(8만9699㎡)는 지난해 6월 100% 분양이 완료됐다. LG CNS(2013년 준공) BNK금융그룹(2019년 준공) 등 4개의 데이터센터가 입주해 있으며, 마지막으로 입주를 결정한 원아시아(홍콩계)가 2025년 들어선다.
■클라우드 기업과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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