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빵집 독대' 이임생 위증, 최영일 부회장 동행 확인…축구협회 입김 진짜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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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로 결백을 호소했던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국회에서 위증 발언을 했다.
최영일 축구협회 부회장은 26일 연합뉴스를 통해 "이임생 이사와 함께 홍명보 감독을 만나러 간 게 맞다"라고 인정했다.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은 최종 후보를 만난 이임생 이사에게 홍명보, 다비드 바그너, 거스 포옛 감독과 면담에 동행한 인물들을 물었다.
이와 관련해 최영일 부회장은 "동행한 건 맞지만 면담은 홍명보 감독과 이임생 이사 둘만 했다"라고 거짓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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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눈물로 결백을 호소했던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국회에서 위증 발언을 했다.
최영일 축구협회 부회장은 26일 연합뉴스를 통해 "이임생 이사와 함께 홍명보 감독을 만나러 간 게 맞다"라고 인정했다. 이임생 이사는 앞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현안질의에서 "홍명보 감독과 면담은 나와 둘이 했다"라고 분명히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은 최종 후보를 만난 이임생 이사에게 홍명보, 다비드 바그너, 거스 포옛 감독과 면담에 동행한 인물들을 물었다. 두 외국인 후보를 만날 때는 김대업 기술본부장, 변호사, 행정 직원, 통행이 함께했다고 답했다.
홍명보 감독 때는 달랐다. 이임생 이사는 7월 5일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인 밤 11시 홍명보 감독을 만난 경위에 대해 "면담은 둘이 했다"라고 독대를 강조했다. 워낙 늦은 밤이라 인사 면접 과정에 제약이 많았던 터라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장소까지 캐물었다. 이임생 이사는 "홍명보 감독이 알고 지내는 지인의 빵집"이라고까지 했다.
이임생 이사가 홍명보 감독을 직접 찾아가 대표팀을 맡아달라고 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밀실 읍소'로 번졌다. 여기에 이임생 이사의 거짓말 정황까지 더해졌다. 홍명보 감독을 만나는 자리에 최영일 부회장이 함께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최영일 부회장은 한 방송사와 통화 인터뷰 도중 "우리(자신과 이임생 이사)가 부탁을 했죠. 한국(축구) 살릴 사람 당신밖에 없다고"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영일 부회장은 "동행한 건 맞지만 면담은 홍명보 감독과 이임생 이사 둘만 했다"라고 거짓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최영일 부회장은 "난 말할 자격도 없고, 기술과 전술적인 부분에 잘 알지도 못한다"며 "옆 테이블에 따로 앉아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동행과 관련해서도 하등 문제될 것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영일 부회장은 "홍명보 감독과는 선수와 협회 전무 이사 시절을 함께 했다. 만나는 걸 도우러 갔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임생 이사가 외국인 후보들을 만날 때 협회 직원이 동행한 것처럼 홍명보 감독 때는 자신이 같이 갔다는 일반적인 일로 바라봤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시점부터 국회 현안질의까지 주장했던 것과 다른 정황이 또 드러나면서 축구협회의 거짓 행보에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지금까지 이임생 이사는 정해성 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하고 전강위원들의 동의를 받아 독단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반복했다.
특히 7월 홍명보 감독을 내정한 과정을 밝혔던 자리에서도 "내 낮은 지식과 경험을 비난해도 좋다. 지금 선수들을 큰 변화 없이 끌고가는 데 중점을 두고 결정을 했다. 스스로 결정에 후회를 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라고 했다.
그런데 최영일 부회장의 동행을 숨기다가 뒤늦게 알려지니 축구협회가 내정한대로 진행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다시 불붙었다. 최영일 부회장도 통화 녹취록에서 "우리가 부탁을 했죠"라며 "한국 살릴 사람 당신(홍명보 감독)밖에 없다"라고 거들은 점을 직접 언급했기에 결코 단독 면접으로 볼 수 없다는 시선이다.
한편 이임생 이사는 선임 최종 과정을 담당하는 권한을 부여받는 과정에서 전가위원을 회유하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당성에 큰 문제가 확인되면서 홍명보 감독 부임을 불공정한 특혜로 해석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뭐가 됐든 정당한 절차를 통과해서 선임되는 것이 좋다. 문체부 감사를 통해 불공정한 방법으로 됐다는 것이 확인되면 다시 공정한 절차를 밟게 하는 게 맞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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