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35~54세 ‘끼인 세대’ 지원 나선다
부산시가 경제활동의 주축이지만 별다른 혜택을 받지 못하는 ‘끼인 세대’ 지원에 나선다. 이들이 자녀 양육과 부모 부양이라는 이중고를 겪으면서도 정작 각종 정책에서 소외된 데 따른 것이다.

시는 14일 ‘제1차 부산시 끼인 세대 지원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부산시의회 김태효(해운대3) 의원이 발의해 2023년 10월 전국 최초로 제정된 ‘부산시 끼인 세대 지원 조례’에 따라 마련됐다. 조례는 끼인 세대를 35세 이상 54세 이하로 규정한다.
부산의 끼인 세대는 91만 명(지난 8월 기준)으로 전체 인구의 28%이자 경제활동 인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청년·노년층과 비교해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2023년 시 예산 집행 사업을 기준으로 청년층(19~35세)을 대상으로 121개 사업에 2200억 원의 예산이 쓰였고, 장노년층(60세 이상)에게는 53개 사업에 2조2000억 원이 집행됐다. 반면 중장년층(35~59세) 지원 사업은 10개, 108억 원에 불과했다.
이에 시는 ‘끼인 세대에서 키(Key) 세대로’를 슬로건으로 올해부터 2028년까지 ▷일자리 ▷역량개발·교육 ▷주거안정·금융 ▷문화·여가 ▷출산·양육 ▷노후 준비 등 6대 분야 32개 지원사업에 918억여 원을 투입한다. 먼저 중소·중견기업이 40~50세 구직자를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하면 6개월간 인건비를 1명당 최대 480만 원을 지원한다. 40~54세 경력단절여성에게는 구직활동에 필요한 직업교육, 자격증 취득, 교재 구입비 등으로 3개월간 총 90만 원을 준다.
폐업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 신규 취업한 이를 대상으로 개인 납입액의 100%(최대 180만 원)를 매칭시켜 지원하는 ‘희망두배통장’을 운영한다. 여기에다 사직야구장 사직체육관 등을 이용할 때 우선 입장하는 ‘패스트트랙’을 마련하고, 영유아 자녀와 부모가 함께 관람하는 공연도 늘려 나갈 계획이다. 김태효 의원은 “종합계획 수립으로 소외됐던 끼인 세대도 배려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사회를 지탱하는 끼인 세대의 역량을 보전하고 강화하는 것이야 말로 부산이 인구소멸 위기를 벗어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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