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 광고에 선거 홍보…강릉지역 현수막 공해 '심각'
올해에만 4,000여건의 불법 현수막 적발
【강릉】최근 강릉지역 도심이 아파트 분양 및 국회의원선거를 앞둔 각 정당의 현수막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2일 강릉시내와 관광지 도로변에는 아파트 분양을 홍보하는 현수막이 난립해 있었다. 옥외광고물법 상 지정된 게시대가 아닌 도로변에 설치된 현수막은 불법이다. 하지만 아파트 분양 홍보 현수막들은 가로수와 가로수 사이는 물론 횡단보도 주변까지 무차별적으로 게첨돼 도시 미관 저해는 물론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었다.
우모(29·강릉 교동)씨는 "외관상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운전할 때 시야가 방해받는 경우도 많다"며 "비슷한 내용의 현수막이 도심 곳곳에 걸려 있다보니 피로감도 크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4·10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각 정당 현수막까지 가세하며 시민들의 짜증지수를 높이고 있다.
정당 현수막은 일반 도로에도 지자체의 별도 허가나 신고 없이 게시할 수 있지만 교차로·횡단보도·버스 정류장 주변에서는 현수막 밑단의 높이가 2.5m 이상, 어린이보호구역과 소방시설 주변은 설치가 금지돼 있지만 도심 곳곳에는 이러한 규정을 지키지 않은 현수막들이 넘쳐나고 있다.
강릉시는 올해 4,000여건의 불법현수막을 단속한데 이어 유관 단체와 함께 합동 단속에 나서는 등 불법 현수막 제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강릉지역 미분양 아파트 증가로 분양 현수막이 증가하고 선거철도 다가오면서 정당 현수막이 늘고 있다"며 "시정되지 않을 경우 관련 법에 따라 2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류호준기자 gwhojun@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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