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人터뷰] '슈가' 최지우, 멜로퀸에서 강인한 엄마로…"실제 엄마이기에 더 깊게 와닿아"
원조 한류 여신이자 멜로퀸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최지우가 영화 '슈가'를 통해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슈가'는 1형 당뇨를 앓는 어린 아들을 살리기 위해 직접 의료기기까지 만들며 고군분투하는 엄마의 이야기를 다룬 실화 영화로, 실제 엄마이기도 한 최지우는 그 어느 때보다 진정성 있는 연기로 관객을 마주했다.
Q. 영화 '슈가'를 소개해달라.
▶ 최지우) 아이를 지키기 위해 사회의 편견에 맞서는 강인한 엄마 '미라' 역을 맡았다. 실제로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시나리오를 받으니 이전과는 확연히 달랐다. 더 깊고 묵직한 울림이 느껴졌다. 실존 인물을 연기한다는 점이 매우 조심스러웠고, 그분의 치열한 삶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이 많았지만 현장에 자주 방문해주신 실제 모델분께 궁금한 점을 묻고 소통하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
Q. 모자 사이로 호흡을 맞춘 고동하 군과의 호흡은 어땠나.
▶ 최지우) 저 역시 아이가 있다 보니 동하와의 호흡은 무척 자연스럽고 편안했다. 동하는 평소 순수하고 아이 같은 모습도 있지만 연기에 임할 때는 굉장히 진중하고 몰입도가 높다. 특히 아들 특유의 듬직한 면모가 느껴질 때가 있어 '아들은 참 든든하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Q. 부부 사이를 연기한 민진웅과도 최강 호흡을 발휘했다고.
▶ 최지우) 민진웅 씨에게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 때로는 철없는 남편 같으면서도 가족의 소중함을 보여주는 장면을 함께 촬영하면서 연기적으로도 매우 만족스러운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 최지우) 어린 아들의 혈당 체크를 위해 하루에도 수십 번씩 바늘을 찔러야 했던 순간들이 가장 가슴 아프게 기억에 남는다. 상황을 잘 모르는 아이에게 부모로서 느끼는 미안함이 컸다. 현장에서 1형 당뇨 가족분들로부터 '우리들의 이야기를 세상 밖으로 꺼내주어 고맙다'는 말씀을 들었을 때 무척 뭉클했다. 이 영화가 그분들에게 작은 위로와 선물이 되길 바란다.
Q. 실제 딸과는 어떤 일상을 보내는지.
▶ 최지우) 일정이 없을 때는 여느 엄마들과 다름없다. 아침에 아이를 깨워 등원시키고, 하원 때는 웬만하면 직접 픽업하려고 한다. 아이가 매일 아침 '오늘 엄마가 데리러 와?'라고 물을 만큼 엄마를 찾는다. 집에 있을 때만큼은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함께 충분한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한다.
Q. 딸과 최근 함께한 '소확행' 일상이 있다면.
▶ 최지우) 요즘은 아이가 '오늘 일하느라 힘들었어?'라고 물으며 제 손발을 주물러준다. 어느새 커서 엄마를 챙겨주나 싶어 귀엽기도 하고 대견한 마음이 들어 뭉클해진다. 그런 소소한 순간들이 큰 행복이다.
Q. 만인의 스타로, 워킹맘으로 살며 느끼는 '엄마 최지우'의 고충은.
▶ 최지우) 일과 병행하다 보니 아이의 소중한 순간을 곁에서 지켜봐 주지 못하고 놓치게 될 때가 있다. 그럴 때 엄마로서 가장 속상하고 미안한 감정이 든다.
Q. '슈가' 촬영 이후 아이 건강에 더 신경쓰게 됐을 것 같다.
▶ 최지우) 아무래도 먹거리에 가장 신경을 쓴다. 한창 자라나는 시기인 만큼 영양소를 골고루 챙겨 먹이고 싶은 마음은 모든 엄마가 똑같을 것이다. 아이가 잘 먹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정성을 쏟고 있다.
Q. 엄마가 유명한 배우라는 사실을 딸도 알고 있는지.
▶ 최지우) 아이가 아직 만 다섯 살이라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 조금 더 성장하면 엄마가 대중의 관심을 받는 일을 한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 같다.
Q. 일과 가정,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비결은.
▶ 최지우) 특별한 비결이라기보다 상황에 집중하는 편이다. 일할 때는 당연히 최선을 다하고, 그렇지 않을 때는 가정에 충실하며 아이와 많은 시간을 공유하려고 노력한다.
Q. 영화 '슈가'가 관객에게 어떻게 다가갔으면 좋겠는지.
▶ 최지우) 영화 '슈가'는 1형 당뇨에 대한 의학적 정보를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온 가족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