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전 필요하면 건설사 노가다 뛴다”는 왜 옛말이 됐을까?

시장 위축으로 건설 한파
일용직 월 소득 174만 원
공공 정비사업 집중

출처 : 디파짓포토

임시·일용직 고용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보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던 건설 노동자들 사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건설업 한파의 영향으로 지난해 임시·일용직의 근로소득이 월 84.1시간 기준 174만 4,771원으로 감소하면서 한때 일명 ‘노가다’로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었던 사회 분위기가 급변하는 모양새다.

지난 수년간 이어진 민간 건축 시장 위축과 착공 감소의 영향으로 건설업계의 침체는 장기화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 1월 건설기성액(불변 기준)은 7조 6,799억 6,800만 원으로 잠정 집계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때 건설기성액은 시공사가 발주자와 계약한 공사 중 실제 진행된 만큼 받은 금액 지표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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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계 상황 고용에 영향
일용직 평균 174만 원

건설업계의 산업 동향은 고용 시장 한파로 직결됐다. 같은 시기 건설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192만 1,000명) 대비 2만 명 감소한 190만 1,000만 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 취업자 수와 건설기성액이 함께 2024년 5월 이후 21개월 연속 감소세가 포착되며 업계에서는 전체 고용 시장에 미칠 파급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5일 매일경제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지난해 임시·일용직 평균 월 근로소득이 1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근로자들의 평균 월 근로소득은 84.1시간 근로 기준 174만 4,771원으로 조사되면서 전년 대비(180만 8,743원) 3.3% 줄었다.

이는 임시·일용직 비중이 높은 건설업계의 일감 감소와 그에 따른 근로시간 단축이 주된 원인으로 풀이됐다. 실제로 지난 2019년 기준 건설현장 근로자들의 평균 근무일수는 20.3일, 평균 월급은 약 285만 원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출처 : 디파짓포토

부동산업 감소세 두드러져
건설업 부문 영향 多

임시·일용직 근로자의 월 근로소득 감소세는 산업별로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해 건설업은 전년 대비 임금이 1.6% 줄었고, 제조업은 2.0% 감소했다. 부동산업은 가장 높은 11.1%를 기록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건설경기 한파의 여파로 건설업 부문의 영향이 임금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울러 초단기 근로에 해당하는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늘어나면서 평균 근로 시간과 임금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라고 부연했다.

출처 : 디파짓포토

소규모 정비사업 주목
중견기업 수주 경쟁

이렇듯 건설경기 악화로 대규모 건설 수주가 귀해진 건설업계에서는 최근 소규모 정비사업 수주가 주목받고 있다. 한강 벨트 및 강남권을 아우르는 대형 사업지 확보에 주력하는 대형 건설사들과 달리 중견 건설사들은 서울 진입 기반을 다지는 전략으로 생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최근 1,328억 원 규모의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 은하맨션 일대 가로 주택 정비(206가구) 시공 사업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건설의 경우 여러 개의 모아타운(가로주택정비 사업 묶음) 수주전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출처 : 극동건설 홈페이지

극동건설 주택시장 공략
실속형 수주 경쟁 본격화

창사 80주년을 맞은 극동건설은 서울 동작구 극동강변아파트 소규모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손에 넣으며 주택사업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추후 극동건설은 남광토건과 함께 상반기 중 새로운 체계로 소비자들을 만나 브랜드 이미지를 재정비하겠다는 방침을 내놓고 있다.

건설업계 전문가들은 고용 한파가 장기간 해소되지 않으리라고 전망한다. 향후 대규모 발주보다 소규모 정비사업 중심의 실속형 수주 경쟁이 업계의 생존 전략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부 차원의 건설 경기 부양책과 일용직 근로 환경 개선이 병행되지 않을 경우 건설업 발 고용 위기는 국가 경제의 구조적 리스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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