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마일리지 모아두길 잘했네”…알뜰하게 전환하는 비법은
전환시 탑승 1대1·제휴 1대0.82 적용
소비자는 전환 없이 10년 유지 유리
흩어진 마일리지 모으려면 전환해야
전문가 “소비자 피해 줄인 절충안”
![대한항공 보잉787-9 가 이륙하고 있는 장면. [대한항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30/mk/20250930185701854itch.jpg)
30일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최대 관심사였던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공개했다. 핵심은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10년간 그대로 유지하면서 소비자가 원할 때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해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공정거래위원회도 대한항공이 지난 9월 25일 제출한 마일리지 통합 수정안이 소비자 권익 보호 원칙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오는 13일까지 소비자 의견을 수렴한 뒤 전원회의 심의를 거쳐 통합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최종안은 두 항공사의 합병일부터 시행된다.
공정위는 “지난 6월 대한항공이 제출한 1차 안은 탑승·제휴 전환 비율이 같고, 아시아나 마일리지 사용처가 부족해 보완을 요청했다”며 “탑승·제휴 마일리지의 가치를 분리해 전환 비율을 산정한 수정안이 소비자에게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항공기 탑승으로 얻은 마일리지는 1대1 비율로 가치 손실 없이 전환되지만, 신용카드 사용 등 제휴 활동으로 쌓은 마일리지는 1대0.82 비율이 적용돼 가치가 약 18% 줄어든다.
이와 관련해 공정위는 “양사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데 들어간 소비자 투입 비용 등을 따져봤을 때 (전환 비율이) 적절하다”며 “아시아나 고객이 기대할 수 있는 전환 비율 최대치에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체감할 가장 큰 혜택은 노선 확대다. 기존 아시아나항공의 69개 노선에 더해 그동안 이용할 수 없었던 워싱턴, 라스베이거스, 리스본, 암스테르담 등 대한항공의 59개 단독 노선을 추가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러면 마일리지 사용처가 총 128개 노선으로 늘어난다.
소비자들 입장에선 본인 상황에 맞는 현명한 마일리지 전환 전략이 필요하다. 제휴 마일리지 비중이 높은 고객이라면 전환 비율이 불리해 10년의 유예 기간을 충분히 활용하며 급하게 전환할 필요가 없다. 반면 항공 탑승 마일리지가 많거나 양사에 흩어진 마일리지를 합쳐야만 보너스 항공권 구매가 가능한 경우에는 전환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전환 비율이 소비자들의 불만을 최소화하면서 시장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합리적 수준의 절충안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모든 이해관계자를 만족시키기는 어렵지만 공정위가 데이터 분석을 통해 판단을 내린 비율이라는 점에서 소비자 수용성이 높아진 안”이라고 말했다.
김광옥 한국항공대 항공경영학과 교수는 “10년간의 마일리지 사용 보장과 등급 이전은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향후 투명한 마일리지 운영과 글로벌 수준의 혜택 강화로 소비자 신뢰를 이어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이번 마일리지 통합안이 소비자 혜택을 늘린 만큼 대한항공의 재무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마일리지는 회계상 부채(이연수익)로 잡히는데, 올해 상반기 기준 대한항공의 이연수익은 약 2조7075억원, 아시아나항공은 9288억원에 달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마일리지 통합안에 따른 재무 영향에 대해 현시점에서 정확히 파악하긴 어렵다”며 “이번 통합안이 재무제표에 미칠 영향을 자세히 검토하고 있어 외부 회계법인의 감사를 거쳐 최종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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