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내화물 선두 원진그룹, '에코 브릭'으로 글로벌 공략 속도 낸다

2022년 타타스틸 에이마위던 '저탄소 파트너'로 선정
친환경 내화물 '에코 브릭(Eco-Brick)' 공급 박차
中·日·獨 주요국 이어 印·베트남 신흥국도 '노크'

종합 내화물사 원진그룹(대표 손달호, 손형서)이 철강산업 탈탄소화 전략에 발맞춰 친환경 내화물 개발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1967년 왕표연탄에서 출발한 원진그룹은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를 위해 2002년 원진그룹, 경동홀딩스, 경동원으로 분사했다. 이 중 내화 소재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원진그룹은 친환경 내화물을 앞세워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원진그룹 유럽 법인(Wonjin Europe B. V.)은 네덜란드 굴지의 제철소 타타스틸 에이마위던(Tata Steel Ijmuiden)과 지난 20여년간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2022년에는 에이마위던의 탄소 저감(Emission Free) 정책에 부응하며 친환경 내화물 주요 공급사로 선정됐다.

원진그룹의 친환경 내화물 '에코 브릭(Eco-Brick)'은 기존 레진연와의 특성은 유지하면서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전혀 없는 제품으로 조업 과정에서 기존 제품과 다르게 악취가 나지 않아 보건 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원진그룹의 에코 브릭(Eco-Brick)이 적용된 타타스틸 에이마위던의 레이들(Ladle)

친환경 철강 정책에 앞장서고 있는 타타스틸 에이마위던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40% 감축, 2045년까지 완전한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유해 물질 최소화로 고객, 사회, 환경과 함께 공생하는 글로벌 초일류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에이마위던은 현재 혼선차-장입레이들(Ladle)-전로-용강레이들 과정에서 에코 브릭을 적용하고 있으며, 향후 RH까지 확대하는 등 전 공정 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회사의 인연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진그룹은 에이마위던 제철소가 코러스(Corus) 그룹 시절 연간 대형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2007년 타타스틸에 인수된 뒤에도 공급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10월에도 한국에 방문해 원진그룹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원진그룹은 글로벌 내화물계의 친환경 성장을 리드한다는 방침이다. 원진그룹 계열사인 원진월드와이드는 세계 최초로 친환경 내화물을 개발해 주로 국내 주요 철강사에 납품 중이며 범위를 점차 전 세계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원진그룹은 2022년부터 다수 제강사에 에코 브릭을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인천과 포항, 광양, 당진 등 주요 지역 철강사에서 적용되고 있다. 중국과 일본, 독일, 이탈리아 등 주요국에도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인도와 베트남 등 신흥국에서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윤성현 원진그룹 내화사업본부장은 "에코 브릭은 기존 연와와 외관상 차이점이 없고 동등한 성능을 보여준다"며 "레진 바인더를 친환경 바인더로 대체하면서 내화물 제조 과정뿐 아니라 조업 과정에서도 악취나 유해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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