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엄니’ 김수미, 나이 넘어선 연기로 드라마와 영화 종횡무진… 예능인까지 ‘만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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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넘어선 연기와 구수한 입담으로 모두에게 사랑받은 '일용엄니' 김수미(본명 김영옥)가 25일 별세했다.
그는 2005∼2006년 '안녕, 프란체스카' 시즌3에서 뱀파이어 역할을 맡아 능청스러운 코미디 연기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고, 2011년 영화 '사랑이 무서워'에선 아들 역할의 임창정을 코믹하게 혼내는 장면이 두고두고 회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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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넘어선 연기와 구수한 입담으로 모두에게 사랑받은 ‘일용엄니’ 김수미(본명 김영옥)가 25일 별세했다. 향년 75세.
2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김수미는 심정지로 이날 오전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김수미는 1949년 전북 군산시에서 지게꾼 아버지와 가정주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집이 가난해 대학에 합격하고도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입학을 포기해야 했다. 우연히 탤런트 모집을 보고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연기자 인생을 걸었다. 1971년 MBC 드라마 ‘수사반장’ 이후 각종 연속극에서 단역과 조연으로 안방극장에 얼굴을 알렸다.
다양한 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하던 그를 널리 알린 대표 작품은 1980년 방영을 시작한 MBC 장수 농촌 드라마 ‘전원일기’였다.
고인은 ‘전원일기’ 첫 방영 당시 30대의 젊은 나이였음에도 노인 분장을 하고 일용엄니 역할을 소화해냈다. 아들 이일용 역할을 맡은 배우 박은수가 도리어 고인보다 더 연장자였다.
그는 ‘전원일기’에서 나이를 뛰어넘은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인 점과 1985∼1986년 방영된 ‘남자의 계절’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1986년 MBC 연기대상을 수상한다.
이후로도 일용엄니 역할의 선명한 인상 때문에 고인은 주로 어머니 또는 할머니 역할을 맡았다. ‘국민 어머니’로 불리는 원로배우 김혜자가 자애로운 어머니 역할을 주로 맡았다면 그는 주로 괄괄하면서도 구수한 욕을 하는 친근한 노인 역할로 대중에 친숙하다.
1980년대 영화계에도 진출한 고인은 ‘슈퍼스타 감사용(2004년), ‘마파도’(2005), ‘가문의 위기- 가문의 영광2′(2005), ‘맨발의 기봉이’(2006), ‘헬머니’(2014)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70대에 접어든 고령에도 활동을 쉬지 않고 최근까지도 연기를 계속했다. 2022년에는 tvN 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 본인 이름과 같은 역할로 특별출연했고, 지난해 개봉한 영화 ‘가문의 영광:리턴즈’에서도 주연을 맡았다.
고민의 코미디 연기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2005∼2006년 ‘안녕, 프란체스카’ 시즌3에서 뱀파이어 역할을 맡아 능청스러운 코미디 연기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고, 2011년 영화 ‘사랑이 무서워’에선 아들 역할의 임창정을 코믹하게 혼내는 장면이 두고두고 회자했다.
영화나 드라마뿐 아니라 고인은 뮤지컬 ‘친정엄마’의 주인공 봉란 역할을 맡아 건강이 악화하기 직전인 올해 5월까지 무대에 올랐다.
고인은 요리를 잘하기로도 유명했다. 1982년 요리 프로그램 ‘오늘의 요리’를 진행했고, 2005년 ‘김수미 간장게장’을 출시하며 사업도 이어왔다. 2018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요리 프로그램 ‘수미네 반찬’을 진행했다. 이런 경험을 1998년 ‘김수미의 전라도 음식이야기’(중앙 M&B), 2003년 ‘맘 놓고 먹어도 살 안 쪄요’(중앙 M&B) 등으로 출간하기도 했다.
지난 7월 건강 악화로 방송 활동을 잠정중단했다. 당시 김씨는 공연과 방송 활동이 겹치면서 피로가 누적돼 당분간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한 홈쇼핑에 출연해 자신이 운영하는 업체의 김치를 홍보하던 중 숨찬 모습을 보이거나 손을 떠는 모습으로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다.
김씨의 장례식장은 한양대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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