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태그 갈이 의혹' 박술녀, 심경 고백 "절망스러웠다" [가보자GO]
[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한복 연구가 박술녀가 '한복 태그 갈이' 의혹에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19일 방송된 MBN 리얼 버라이어티 ‘가보자GO’ 시즌3 5회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한복 연구가 박술녀가 출연했다.
박술녀는 BTS부터 임영웅, 김희선, 김남주는 물론 팝스타인 브리트니 스피어스까지 톱스타들의 한복을 책임진 한복 연구가. 전통을 고스란히 살린 인테리어의 박술녀 집을 구경하던 MC들은 BTS가 입었던 한복을 발견했고, 홍현희는 아들 준범이 옷으로 탐내기 시작했다. 그러자 박술녀는 “내가 선물로 한복 해줄게. 이건 안 된다”고 단칼에 거절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박술녀는 우리 한복에 대한 애정과 40년 인생을 걸었던 한복을 포기하려 했던 사건에 대해 털어놓았다. 집에 가득 쌓아둔 한복 제작용 비단에 대해 박술녀는 “지금은 진주 비단 제작이 어렵다”라고 운을 띄운 뒤 “요즘 중국 사람들이 한복을 즐겨 입는다고 하더라. 재래시장에 가면 중국인들이 비단을 엄청 사 간다. 그래서 나라도 이걸 지켜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박술녀는 “비단 재테크를 잘했으면 건물이 10채는 됐을 거다. 하지만 비단을 가격으로 환산하기는 어렵다”라고 강한 신념을 드러냈고, MC들은 “영역마다 다르지만 애국자는 다 있다. 비단이나 전통을 지켜가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라고 그녀의 신념에 존경심을 표했다.
이어 박술녀는 우리나라 전통을 지키고 싶었던 순수한 마음을 짓밟혔던 ‘한복 태그 갈이 사건’에 대해서도 심경을 밝혔다. 박술녀는 “21년 전 우리 건물에 들어왔던 임차인이 내가 시중 한복을 사서 태그 갈이를 한다고 시위한 적이 있다. 정당하게 건물 매입 후 퇴거 요청을 한 건데 아침부터 밤까지 북을 치며 시위를 했고, 권리금 명목으로 2억 3천만 원을 주고 합의를 했다. 그런데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후 뜬금없이 또 시위를 했다”고 속상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어 “난 정말 열심히 살아왔고, 가족들의 희생도 있었는데, ‘내가 잘 살아온 게 맞을까’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속상한 걸 떠나서 그걸 믿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절망스러웠다”라며 오해로 인해 상처받았던 그 당시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놔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한편 MBN 리얼 버라이어티 ‘가보자GO’ 시즌3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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