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패트리어트 방공 시스템이
드디어 고질적인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결정적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록히드 마틴은 최근 신형 레이더
LTAMDS
(Lower Tier Air and Missile
Defense Sensor)를 탑재한
패트리어트 시스템이 전방향(360도)
요격 실험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 실험에서 사용된 LTAMDS는
패트리어트의 최신 요격 미사일인
PAC-3 MSE와 연동되어,
모든 방향에서 날아오는 공중 표적에
대한 탐지 및 요격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기존의 패트리어트 레이더는
120도 정도의 탐지 각도만을 제공해,
전방을 향해 정면으로 날아오는
위협에는 대응할 수 있었지만,
측면이나 후방, 혹은 저공으로
침투하는 드론과 순항미사일 같은
표적에는 사실상 ‘사각’이
존재했습니다.

이는 실제 전장에서 결정적인
취약점으로 지적되어 왔고,
이미 다수의 방공 시스템이 무인기나
저고도 미사일 공격에 파괴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전 세계
방공전력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져 왔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LTAMDS라는
차세대 AESA(능동전자주사식)
레이더를 개발해 기존 MPQ-65
레이더를 대체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전후방을
감시하는 레이더를 3개 모듈로
분할 배치해 완전한 360도
감시 능력을 갖추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평면 위상 배열 레이더에서
생성된 빔은 움직이는 접시 형태의
레이더에 비해 좁고 빠르기에,
패트리어트의 기존 레이더와 달리
LTAMDS는 탄도 미사일과 같은
작고 빠른 표적, 그리고 탐지하기
어려웠던 스텔스 전투기 또는
스텔스 순항 미사일과 같은
레이더 단면적이 낮은 표적을
탐지할 수 있게 되었다는
엄청난 장점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 육군은 향후
패트리어트 시스템을 모두 LTAMDS
기반으로 전환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는 향후
글로벌 방공 시장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우리나라입니다.
현재 한국군이 보유한
패트리어트 레이더는 구형인
MPQ-53과 일부 MPQ-65이며,
둘 다 여전히 ‘전방 집중형’
탐지 체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북쪽을 향해 전개된
이 레이더들은 남·동·서측 방향이나
후방에서 날아오는 순항미사일,
스텔스 드론, 탄도미사일에 대한
실시간 대응이 매우 어렵습니다.
더욱이 국산 방공 체계인 천궁-II 역시
120도 탐지 레이더를 기본으로 하며,
사방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공격이
이뤄지는 현대전 환경에서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북한뿐만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의
고속·저고도 순항미사일 위협,
그리고 각종 스텔스 드론이 동시에
다방향에서 침투할 수 있는
오늘날의 안보 현실에서는,
한 방향만 주시하는 체계로는
결코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제 우리도 달라져야 합니다.
단지 요격 미사일의 사거리나
정밀도만을 따질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 중요한 ‘전장 인지 능력’을
확보해야 할 시점입니다.
탐지하지 못하면,
요격도 불가능합니다.

360도 전방향 탐지가 가능한
차세대 레이더로의 전환, 또는
보완 시스템의 조속한 도입이
시급합니다.
지금의 방공망은 정면 충돌을
가정한 20세기형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위협은 측면과 후방, 저고도와
초저고도에서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의 방공 체계도 이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할 때입니다.
미국처럼, 아니 미국보다 더 빠르게
변화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