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보는 ‘터널 천장 원통’…알고 보니 이 역할?!

“터널 천장에 달린 이거, 그냥 장식일까?”

지방으로 향하는 고속도로, 끝없이 이어지는 터널. 그 안에서 운전 중 문득 눈에 들어오는 정체불명의 거대한 원통형 물체. 매일 보지만 대부분은 무심코 지나쳤을 이 물체, 과연 정체는 무엇일까?

그 이름은 바로 ‘제연설비’. 화재 발생 시, 터널 안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구조 장치다.

터널은 밀폐된 공간이다. 화재가 발생하면 유독가스와 열기가 빠르게 확산되며,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2020년 양재터널 화재, 2021년 경북 군위터널 사고 등 수차례 참사가 있었고, 대부분이 연기 흡입으로 인한 중상 혹은 질식이었다.

출처-온라인커뮤니티

이때 제연설비는 강력한 송풍기로 유독가스를 터널 밖으로 배출하거나, 반대 방향으로 밀어내 대피 경로를 확보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특히 대형 터널에서는 제연설비 유무에 따라 생존율이 극명하게 갈린다.

터널 천장에 설치된 이 거대한 원통형 송풍기는 단순히 ‘공기 순환’만을 위한 장치가 아니다. 화재 시에는 센서와 자동 시스템이 연기를 감지하고, 연소 방향을 파악한 뒤 제연 모드로 전환된다. 이 장치는 수평, 수직 양방향으로 작동 가능하며, 일부 터널에는 자율 제어형 제연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운전자는 모를 수 있지만, 이 시스템 덕분에 화재 현장에 연기가 머무는 시간을 5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관계 당국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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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내에는 제연설비 외에도 생명을 지키기 위한 장비들이 곳곳에 존재한다.
대표적으로는:

  • 비상 유도등과 피난 유도 표시판: 정전 시에도 작동해 피난 방향을 안내
  • 비상 전화 및 CCTV: 실시간으로 상황을 신고하고 모니터링
  • 비상 주차대 및 피난 연결 통로: 차량 또는 사람이 안전지대로 대피 가능
  • 화재 감지 센서 및 자동 소화 시스템: 초동 진압을 위한 즉각 반응 체계

특히 최근에는 자율주행과 연계된 터널 안전 시스템도 속속 도입되고 있어, 화재나 사고 발생 시 클라우드 기반 대응 시나리오가 작동되도록 진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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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터널은 다층적이고 정교한 안전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궁극적인 사고 방지는 운전자의 기본적인 주의에서 출발한다.

터널 진입 전에는 속도를 줄이고, 실선 구간에서는 절대 차선 변경을 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사고 발생 시에는 빠르게 비상 주차대나 피난로로 이동해,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

터널 위 천장에 숨겨진 수많은 생존 장치들. 무심코 지나치던 그 장비 하나하나가 우리의 목숨을 지키는 최후의 방어선이라는 사실,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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