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정권교체에 이 몸 바쳤다"…'공천 미끼' 뒷돈 수사 속도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에 대한 수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명 씨가 공천을 미끼로 지방선거 예비 후보들에게 받은 돈이 대선 여론조사에 들어간 정황도 확인하고 있는데, 명 씨는 모든 걸 부인하며 정권 교체에 한 몸 바쳤단 내용의 글을 온라인에 올렸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명태균 씨가 오늘(2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돈을 받지도, 여론조사를 조작하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또 '정권교체에 이 한 몸 바쳤다'고 대선 때 공을 강조합니다.
그러더니 운명을 건 싸움이라는 뜻의 사자성어 '건곤일척'이라고 적었습니다.
지난달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이 불거지고 자신의 통화 녹취들이 공개되며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자 압박을 느낀 걸로 풀이됩니다.
검찰은 오늘도 명 씨가 관여한 여론조사 업체 미래한국연구소 김모 소장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2021년 말,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이 공천을 기대하고 명 씨에게 준 돈 2억여 원이 대선 여론조사로 흘러 들어간 정황을 살피기 위해서입니다.
[명태균-강혜경 씨 통화 (2022년 2월 28일) : (여론조사) 돈은 모자르면 소장한테 얘기해서 ○○○이고, ○○○이고, ○○○한테 받으면 된다. {알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매일 선거일까지 (조사) 돌린다.]
검찰은 김 소장을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예비후보들이 써준 메모도 확보했습니다.
'공천 대가가 아니라 운영자금으로 빌려준 돈이라 했으니 말을 맞추자'는 취지였습니다.
국정감사에서 의혹 관련 증언을 했던 강혜경 씨는 다음 달 2일에도 국회에 출석합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 영상편집 이지혜 / 영상디자인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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