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G클래스가 8천만원대?”… 2027 ‘베이비 G’ 포착

8000만원대로 출시가 예상되는 메르세데스-벤츠 '베이비 G클래스' 스파이샷 <출처=오토에볼루션>

메르세데스-벤츠가 또 하나의 G클래스를 준비 중이다. 기존 G클래스의 절반 가격에 크기가 한층 작아진 ‘베이비 G클래스(가칭)’가 북극권 인근에서 시험 주행 중 포착됐다. 출시 목표 시점은 2027년이다.

공식 명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메르세데스는 기존 W465와 구분하기 위해 소문자 ‘g’ 표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킨더바겐(Kinderwagen)’이라는 별칭도 붙었다. 디자인은 정통 G바겐의 계보를 잇는다. 원형 헤드램프, 직사각형 테일램프, 각진 실루엣 등 상징적인 요소를 유지했다.

8000만원대로 출시가 예상되는 메르세데스-벤츠 '베이비 G클래스' 스파이샷 <출처=오토에볼루션>

다만 차체는 한층 작아졌고, 지상고 역시 기존 G클래스보다 낮다. 둥글게 다듬은 펜더 플레어와 라운드 처리된 측면 유리, 후면 스페어타이어 커버는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 정통 오프로더의 강한 비례를 완화해 도심형 프리미엄 SUV 수요까지 흡수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플랫폼은 현행 G클래스(W465)와는 다른 구조가 유력하다. 래더 프레임 기반으로 개발 중이지만, 완전히 동일한 구조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W465, MB.EA 미디엄, MMA 플랫폼 요소를 일부 결합한 전용 아키텍처 가능성이 거론된다.

8000만원대로 출시가 예상되는 메르세데스-벤츠 '베이비 G클래스' 스파이샷 <출처=오토에볼루션>

파워트레인 역시 변수다. 당초 전기 전용 모델로 예상됐지만,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 흐름을 고려하면 내연기관 기반 전동화 모델이 병행될 가능성도 있다. 4기통 및 6기통 터보 엔진에 전기 보조 컴프레서 또는 전동식 터보를 결합한 구성이 유력하다.

전기 모델의 경우 최소 듀얼 모터 사양이 기본이 될 전망이다. 상위 퍼포먼스 버전에는 3모터 구성이 검토될 수 있다. 4모터를 탑재한 G580 EQ 테크놀로지는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지만, 무게 부담이 상당하다. 장거리 주행 효율을 고려하면 베이비 G에는 보다 현실적인 전동 시스템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8000만원대로 출시가 예상되는 메르세데스-벤츠 '베이비 G클래스' 스파이샷 <출처=오토에볼루션>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가격이다. 업계에서는 베이비 G의 시작 가격을 미국 기준 약 5만5,000~6만5,000달러 수준, 한화로 약 7,900만~9,300만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기존 G클래스 대비 절반 수준이다.

현재 G550의 가격은 약 12만 달러대, 한화 약 1억 6000만원 전후다. 고성능 AMG G63의 경우 18만 달러 이상, 한화 2억 3000만원을 훌쩍 넘는다. 국내 판매 가격 역시 1억 후반에서 2억 중후반대를 형성하고 있다.

8000만원대로 출시가 예상되는 메르세데스-벤츠 '베이비 G클래스' 스파이샷 <출처=오토에볼루션>

즉, 베이비 G가 8000만~9000만원대에 출시될 경우 기존 G클래스 대비 사실상 ‘절반 가격’에 가까운 포지셔닝이 되는 셈이다. 상징성과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대중성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생산은 헝가리 케츠케메트 공장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최신 MB.OS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조수석 전용 디스플레이 옵션 적용 가능성도 거론된다. 판매 목표 역시 기존 G클래스보다 훨씬 높은 물량을 겨냥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통을 지키면서도 문턱을 낮춘 G클래스. 2027년 등장할 ‘작은 g’가 또 하나의 벤츠 아이콘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