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지검장 바라보며 "MBC 단독 보도에 굉장히 분노했다"

[오늘도 평화로운 국회] '검찰, 김 여사 도이치 압수 영장 기각됐다더니 청구조차 안 했다' 보도에 정청래 "MBC 보도가 맞나? 검찰 발표가 맞나?" 이창수 지검장 답변은

[미디어오늘 김용욱 기자]

지난 17일 밤 <[단독] '도이치' 김 여사 압수영장 기각됐다더니..검찰, 청구조차 안 했다> MBC 보도에 대해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인정했다. 18일 국회 법사위 서울중앙지검 국정감사에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제 서울중앙지검에서 김건희 주가조작 관련해 무혐의를 정리하면서 발표하는데 압수수색 영장을 여러 번 발부했는데 그것이 다 법원에서 기각 당했다. 이렇게 이야기했다”며 “어떤 압수수색 영장을 요구했는데 기각당했는지 자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서영교 의원은 “제가 알기로는 2020년 2021년에 코바나컨텐츠 협찬 관련한 영장 말고는 영장을 제대로 발부하지 않았다”며 MBC 단독 보도를 언급하며 “만약 그렇다면 이건 정말 대국민 사기극 아닌가? 윤석열 대통령이 내린 지침대로 서울중앙지검이 수년이 지난 뒤에 김건희 여사 무혐의 처리를 하면서 사실이 아닌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서울중앙지검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에 대한 휴대폰, 자택, 컴퓨터에 대한 압수수색이 있었는지 그리고 계좌 추적 등 그리고 최은순에 관해서 휴대폰 압수수색 했는지 등 이거 안 해놓고 압수수색 했다고 어제 발표했다면 이거는 허위 사실이고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자료 제출을 재차 요구했다.

이 같은 요구에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저도 어제 '도이치모터스 김건희 여사 압수영장 기각됐다더니 검찰 청구조차 안 했다' 이런 단독 보도가 나와서 굉장히 분노했다”며 “우선 서영교 의원이 자료 제출 요구한 부분에 대해서 확인하겠다. MBC 보도가 맞습니까? 검찰 발표가 맞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이창수 지검장은 “제가 보고받기로는 피의자에 대한 압수수색 청구는 코바나컨텐츠 관련 사건으로 알고 있다”고 사실상 MBC 단독 보도를 인정했다. 정청래 위원장이 다시 “도이치모터스 김건희 피의자에 대해서 그 사건에 대해서 압수수색 영장은 청구를 안 한 게 맞는 거죠?”라고 묻자, 이창수 지검장은 “형식적으로 보면 그 말씀이 맞다”고 답했다. 정청래 위원장이 “형식적이라는 말 빼고 청구 안 했잖아요?”라고 다시 묻자 “그 부분은 맞습니다”라고 인정했다.

정청래 위원장은 “그런데 왜 청구하지도 않은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다고 그러고 기각됐다고 이렇게 발표를 왜 했느냐?”고 지적했다. 이창수 지검장은 “거짓말까지는 아닌 것 같고, 저도 사후에 보고를 받았다. 제가 있을 때 일어났던 일은 아니고 2020년 2021년에 있었던 일”이라며 “제가 어제까지 파악한 바로는 당시 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에서 코바나컨텐츠 사건과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같이 수사를 했다. 동시에 수사를 진행하면서 권 모 씨라는 분과 지금 이 사건의 피의자가 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같은 수사팀이 그 수사를 진행하면서 어떤 때는 두 가지 피의사실을 같이 쓰기도 하고 또 어떤 때는 단독으로 넣기도 한다. 당시에 이 같은 수사팀이 두 가지 사건을 같이 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코바나컨텐츠 관련해서 영장을 한번 청구했다가 기각이 됐다”고 답했다.

정청래 위원장은 “코바나컨텐츠에 대해서는 영장을 청구했는데 기각당했다. 그걸 가지고 도이치모터스 사건 영장 청구했다고 거짓말한 것”이라며 “서영교 의원이 압수수색 한 자료를 제출하라 요구했는데 영장 청구 사실이 없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 제출할 자료가 없기 때문에 중앙지검장 직인을 찍어서 '그런 자료는 저희가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한 바가 없기 때문에 자료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확인서 하나 끊어주시라”고 요청했다. 이창수 지검장은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