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돌고 돌아 ‘신한울 3, 4호기 건설’ 확정
[앵커]
우리나라의 원자력발전소는 동해안 지역에 고리와 새울, 월성 한울 원전까지 모두 20기가 있고, 서해안을 따라서는 한빛 원전 6기가 있습니다.
이 가운데 현재 20기가 가동 중이고 전체 전력의 30% 수준인 2만 천 메가와트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원자력발전은 탄소 배출이 없어서 국제적으로 친환경으로 분류됩니다.
정부는 오늘(12일) 신한울 3, 4호기 건설을 확정했는데 현재 건설 중인 원전 2기를 포함하면 2033년에는 원전 30기 시대가 열립니다.
지형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경북 울진의 신한울 원자력 발전소.
전력을 생산하고 있는 1, 2호기 인근에 넓은 부지가 있습니다.
신한울 3, 4호기 건설을 위해 지난 2016년 건설 허가를 신청했던 곳입니다.
그런데 심사가 진행되던 이듬해, 사업은 전면 백지화됐습니다.
[문재인/전 대통령/고리 1호기 영구 정지 기념사/2017년 6월 : "탈핵 시대로 가겠습니다. 준비 중인 신규 원전 건설계획은 전면 백지화하겠습니다."]
그로부터 5년 뒤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대통령 당선인 시절/2022년 3월 : "(신한울) 원전 3·4호기 공사 착공을 가급적 빨리해 가지고 지역에서 좀 많이 일도 할 수 있게…."]
이후 원전산업 생태계 활성화 등을 담은 에너지정책 방향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신한울 3, 4호기 건설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두 달 만입니다.
2022년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신한울 3, 4호기 건설 심사에 돌입했고, 오늘 결론을 냈습니다.
위원회는 기술 능력과 환경에 미칠 영향 뿐 아니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강화된 안전조치까지 모든 사항이 적합하다고 판정했습니다.
공사는 당장 내일부터 시작되는데 12조 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원전 업계는 부품, 설비 생산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성우/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사업관리 상무 : "(우리 회사가)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제작에 착수하면서 협력사한테 상당 부분 발주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한울 3호기는 당초 계획보다 10년 정도 늦어지는 2032년, 4호기는 2033년 전력 생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9일부터 한국수력원자력이 현지 원전 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체코를 찾아 원전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합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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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철 기자 (ic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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