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팅어의 자리를 대신할 고성능 전기 세단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기아가 개발 중인 코드명 GT1, 양산 시 EV8로 불릴 이 모델은 단순한 신차가 아니다.
기아가 고성능 전기차 시장의 정점에 도전하는 선언이자, 한 단계 진화한 기술력과 브랜드 철학의 결정체다.
2027년 출시를 목표로 공개된 주요 정보만 봐도, 이 차는 단순히 '스팅어의 후속'으로만 불리기엔 너무도 강력하다.
EV6 GT보다 더 빠르고 강하다

GT1은 최고출력 603~612마력, 3초대 제로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기존 기아 전기차 중 최강이었던 EV6 GT의 585마력을 뛰어넘는 수치다.
듀얼 모터 기반의 고성능 사양으로, 단순한 가속 성능뿐 아니라 eM 플랫폼 특유의 정밀한 구동 제어 능력도 더해질 예정이다.
고출력과 더불어 113.2kWh의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으로 800km에 달하는 주행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차세대 플랫폼 eM, 구조 자체가 다르다

GT1의 또 다른 핵심은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인 eM이다.
이 플랫폼은 단순한 새 뼈대가 아닌,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 전략 아래 부품을 표준화·모듈화해 개발 효율을 극대화한 결과물이다.
특히 셀투바디(Cell-to-body) 방식의 배터리 구조는 차체 강성과 주행 안정성을 동시에 높이며, 기존 E-GMP 대비 주행거리 성능을 50% 이상 개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런 기술력은 GT1의 퍼포먼스를 뒷받침할 확실한 기반이 된다.
디자인은 GT, 체급은 그랜드 투어러

기아 GT1은 전장 약 5m의 대형 전기 세단으로, 테슬라 모델 S나 폴스타 5와 같은 프리미엄 전기차들과 직접 경쟁할 체급이다.
디자인은 전통적인 그랜드 투어러 스타일을 따르며, 고속 안정성과 장거리 주행에 최적화된 실루엣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아 특유의 미래지향적 요소와 스포티함이 더해져 ‘달리기 위한 세단’이라는 캐릭터를 분명히 할 전망이다.
미래 기술이 집약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GT1은 단순히 빠른 차에 그치지 않는다.
실내는 최대 30인치까지 확장 가능한 롤러블 디스플레이와, 사용자 중심 인포테인먼트 OS를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
자율주행 기능도 레벨 2.5에서 최대 3까지 지원될 것으로 보여,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서의 면모도 갖추게 된다.
기아는 이를 통해 ‘기술로 즐거움을 만드는’ 브랜드 가치를 다시 한번 강조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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