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민희진에 ‘사내이사 유지’ 절충안 제시...민, 대표이사 복귀 요구 평행선

정주원 기자(jnwn@mk.co.kr) 2024. 9. 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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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가 멤버들의 요구 시한인 25일 이사회를 열어 민희진 전 대표의 사내이사 임기 연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멤버들이 당초 요구한 민 전 대표의 대표이사 복귀는 수용하지 않았다.

이날 어도어는 먼저 "민 전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기로 결의했다"며 "다만 어도어 이사회는 대표이사직 복귀 요구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수용 불가한 것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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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뉴진스. 사진=어도어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가 멤버들의 요구 시한인 25일 이사회를 열어 민희진 전 대표의 사내이사 임기 연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멤버들이 당초 요구한 민 전 대표의 대표이사 복귀는 수용하지 않았다. 민 전 대표는 즉시 입장을 내고 “뉴진스의 정상적인 아티스트 활동을 위해 대표이사 직위 복귀를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어도어는 먼저 “민 전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기로 결의했다”며 “다만 어도어 이사회는 대표이사직 복귀 요구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수용 불가한 것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앞서 지난 11일 민 전 대표에게 향후 5년간 뉴진스의 프로듀싱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이미 한 바 있다”면서 “5년은 뉴진스와의 계약이 남아있는 기간 전체“라고 했다.

이날 오전 어도어 이사회에는 민 전 대표도 어도어 사내이사 자격으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하이브 관계자가 장악한 어도어 이사회는 지난달 27일 민 전 대표를 대표직에서 전격 해임했다. 사내이사 임기도 올해 11월까지만 유지한다는 방침이었다. 이에 민 전 대표는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에 이사 재선임을 위한 가처분 신청을 했다. 뉴진스 멤버들도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직접 “민 전 대표를 복귀시켜달라”고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뉴진스 제작 담당 프로듀서로서의 지위, 기간과 권한에 관해 기본적인 보장이 이뤄진 만큼, 향후 구체적인 조건에 관해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평했다. 뉴진스 멤버들에게는 이런 내용을 담은 답변서를 이메일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민 전 대표는 ‘대표직 복귀’를 밀어붙인다는 방침이라 아직까지 양측 입장은 평행선이다. 민 전 대표는 어도어 측 발표 직후 낸 입장문에서 “하이브에 대표이사 복귀 의사를 명확히 밝혔고, 그에 상응하는 하이브의 진정성 갖춘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요청한 상태”라고 했다. 또 어도어 이사회가 ‘사내이사 유지 절충안’이라고 표현한 부분에 대해 “당사자와 지위, 기간, 권한에 대해 협의된 내용이 없는 상태에서 언론플레이를 먼저 진행하는 행태에 큰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5년 프로듀싱 제안’에 대해서도 “계약기간을 연장하겠다는 말만 있었을 뿐 수많은 독소조항을 삭제하는 등의 진정성 잇는 제안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하이브 PR실의 ‘뉴진스 폄하’ 발언 논란을 언급하며 “대표이사로서의 권한은 하이브의 부조리를 방어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그리고 대표이사에서 해임될 이유가 전무한 상황에서 요구할 수밖에 없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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