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비싸고 예약도 어렵고…연말 홈파티 대세
시간·테마 등 제한없어 인기 상승
지역 유통업계, 수요 증가 맞춰
식자재·상품 할인 등 소비자 공략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끝없이 오르는 물가와 번거로운 식당 예약 절차에 피로감을 느낀 소비자들 사이에서 '홈파티'가 주목받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도 홈파티 수요에 맞춰 식자재와 각종 상품을 할인해 제공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홈파티 인기는 코로나19가 심각했던 2020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상승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소위 '핫플레이스'나 인증사진 명소는 연말이 되기 전에 미리 다녀오는 분위기고 연말이나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식당 예약이 어려워 외식이 부담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설령 예약을 하더라도 인파로 붐벼 여유로운 식사가 어렵고, 제한시간 등이 있어 눈치를 봐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반면 홈파티는 원하는 테마와 메뉴를 직접 고르고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지난해 알바천국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연말 계획이 있다고 답한 Z세대의 32.4%가 '집에서 휴식'을 선택한 바 있으며, 그 중에서도 비용 부담이 30.9%로 나타났다.
홈파티 인기는 치솟는 식품 물가와 외식 물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국가데이터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의 지수는 2020년을 100으로 했을 때 127.16로 1년 전(121.43)보다 약 6p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지수가 114.18에서 116.98로 약 2.7p 오른 것에 비하면 식품 물가 상승률이 눈에 띄게 큰 것으로 집계됐다. 또 외식 물가도 124.38로 1년 전 121.01보다 4p나 오르면서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각종 요인으로 연말·크리스마스 시즌 홈파티 수요가 높아지자 유통업계도 다양한 상품을 할인하며 대응에 나섰다.
이마트는 11일부터 17일까지 과일, 육류 등 신선식품을 비롯해 즉석 조리, 가공식품 등 다양한 먹거리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겨울철 대표 인기 과일인 '신선그대로딸기(500g)' 2팩 이상을 행사카드로 전액 결제 시 6,000원 할인한다. 또한 '달달과즙 황금향', 단감도 할인 행사로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
홈파티 메인 요리에 어울리는 다양한 육류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다. 미국산 생 LA갈비, 포갈비, 칼집 갈비살 팩 상품을 신세계 포인트 적립 시 2만원 할인하며, 유기농 호주산 소고기 전 품목은 2팩 이상 구매 시 팩당 3,000원 할인한다. 이 외에도 수산물, 즉석 조리 상품도 강화했다.
롯데마트도 겨울이 제철인 방어를 약 1만원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고 크리스마스를 맞아 토이저러스 완구를 최대 40%까지 할인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연말은 먹거리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홈파티에 어울리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며 "높아진 물가 속에서도 합리적 가격으로 쇼핑을 경험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오정은 기자 (oje@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