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 빈자리에 190cm 좌완 신인 뜬다…황준서 다음에 뽑은 넘버투, 한화 구세주 될까

이상학 2024. 5. 1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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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조동욱. /한화 이글스 제공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2024 신인 ‘넘버투 좌완’을 1군 무대에 올린다.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뽑은 황준서(19)에 이어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지명한 조동욱(20)이 문동주의 빈자리에 대체 선발로 나선다. 

한화는 12일 대전 키움전 선발투수로 좌완 조동욱을 예고했다. 원래 같으면 지난달 28일 대전 두산전 3⅓이닝 10피안타(3피홈런) 1볼넷 1사구 1탈삼진 9실점으로 데뷔 최악의 투구를 한 뒤 2군으로 내려간 문동주의 복귀전이 될 경기였다. 처음 내려갈 때만 해도 로테이션을 한 번만 건너뛸 예정이었다. 

그러나 재정비에 시간이 걸리면서 계획이 바뀌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동주 본인도 그렇고 코칭스태프가 봤을 때도 투구 밸런스가 아직 안 좋다고 한다. 양쪽 다 안 좋다고 하는데 바로 1군에 와서 던지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 본인과 코치진 모두 괜찮다고 할 때 올릴 것이다. 불펜 피칭을 해서 괜찮으면 다음주 퓨처스 경기에서 2이닝 정도 던져본 뒤 차후 1군 복귀 스케줄을 잡을 것이다”고 밝혔다. 

문동주의 1군 복귀가 지연됨에 따라 그 자리를 메울 대체 선발이 필요했다. 지난 4일 광주 KIA전은 불펜 데이로 이태양이 오프너 선발로 나섰지만 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면서 2-10 완패 당했다. 

이번에는 불펜 데이가 아니라 퓨처스 팀에서 선발 자원을 수혈키로 했고, 신인 조동욱이 1순위로 추천을 받았다. 1군 분위기 적응을 위해 지난 10일 1군에 합류한 조동욱에 대해 최원호 감독은 “퓨처스에서 선발 수업을 받고 있었고, 평가도 괜찮다”며 “키움 타자들이 전체적인 데이터를 봤을 때 좌투수에게 약하기도 하다”고 대체 선발 이유를 밝혔다. 키움 타선은 좌투수 상대 팀 OPS가 9위(.647)다. 

장충고 출신 조동욱은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같은 장충고 출신 황준서 다음으로 뽑힌 ‘넘버투’ 좌완이다. 190cm의 보기 드문 장신 좌완으로 공이 나오는 각이 까다로운 스타일로 희소성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KBO리그에서 신장 190cm 이상 국내 좌완 투수는 NC 서의태(194cm), LG 이상영(193cm), SSG 정동윤(193cm), LG 손주영(191cm), 한화 류현진(190cm), 두산 최승용(190cm) 그리고 조동욱까지 7명밖에 없다. 

구단 스카우트 팀이 황준서와 함께 미래 좌완 선발감으로 기대하고 뽑았는데 퓨처스리그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5경기(23이닝) 모두 선발로 나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74로 호투했다. 두 번의 5이닝 무실점 투구가 있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달 30일 LG전에서 5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뒀다. 총 투구수 66개로 최고 142km, 평균 140km 직구(33개) 중심으로 체인지업(23개), 슬라이더(10개)를 구사했다. 

한화 조동욱. /한화 이글스 제공

이 같은 활약을 인정받아 KBO가 올해 신설한 ‘월간 메디힐 퓨처스 루키상’ 투수 부문 첫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여세를 몰아 1군 데뷔전을 선발로 나서는 기회를 잡았다. 1위에서 9위까지 떨어진 한화의 하락세가 무려 5주째 계속 지속되고 있어 부담스런 상황에 등판하긴 하지만 이 기회를 살리면 더 강한 인상을 남기며 1군에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다. 

이에 맞서는 키움에서도 신인 우완 전준표(19)가 데뷔 첫 선발등판을 한다. 서울고 출신으로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키움에 뽑힌 전준표는 개막 엔트리에 들어 1군 12경기(10⅓이닝)를 던졌는데 전부 구원등판이었다. 2승1패 평균자책점 6.10. 지난달 28일 2군으로 내려간 뒤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았다. 지난 2일 삼성전 선발로 3⅔이닝 65구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10일 한화전에는 선발로 1이닝 9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1군 합류 전 최종 점검을 마쳤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전준표에 대해 “1군에서 좋은 경험도 하고, 안 좋은 경험도 했다. 불펜 경험을 해본 만큼 이제는 선발도 해보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봤다. 2군에서 투구수를 늘렸다”며 “지금 우리는 선발 5명이 딱 정해져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누군가 던져야 한다. 한두 자리에서 어떤 선수든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계속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하영민을 제외하면 고정된 4~5선발이 없는 상황이라 전준표가 기회를 살리면 로테이션 한 자리를 꿰찰 수도 있다.

[OSEN=최규한 기자] 키움 전준표. 2024.05.10 / dreamer@osen.co.kr
[OSEN=조은정 기자] 키움 전준표. 2024.03.23 /cej@osen.co.kr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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