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파트너들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한국에 호르무즈 통항 보호 임무 참여를 공식 요청한 발언이다.
안규백 국방장관은 "단계적으로 기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미·중 정상의 한반도 비핵화 공동목표 발표와 같은 주에 한미 군사 협력의 다음 무대가 호르무즈로 공식 이동한 셈이다.

헤그세스 "파트너들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해주길"
헤그세스 장관은 공개 발언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거론하며 "파트너들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표현했다. 사실상 한국이 미국에 협력해 줄 것을 요구하는 메시지였다.

"이란 군사작전" 직접 거론… 호르무즈 통항 보호 임무 핵심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 가능성을 직접 거론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글로벌 원유 통항의 핵심 길목이라는 점에서, 미국은 동맹국 단위로 통항 보호 임무를 분담하려는 구도를 명확히 했다.

안규백 "단계적 기여 검토"… 4단계 협력 방안 공개
안 장관은 "지지 표명, 인력 파견, 정보 공유, 군사적 자산 지원 등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4단계 협력 방안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군 관계자는 "단계적이라는 표현은 정치 절차와 외교 균형을 보존하는 장치"라고 설명했다.

"정부 "호르무즈에 한국 선박 26척이 발묶여 있다"
정부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한국 국적 선박 26척이 통항 차단 우려로 운용에 제한을 받는 상황이 누적되고 있다"며 협력 필요성을 설명했다. 한국 입장에선 경제·안보가 동시에 걸린 사안이다.

전작권 전환·핵잠 협력은 '제자리'… 호르무즈로 무게 이동
이번 회담에서 전작권 전환이나 핵추진 잠수함 같은 한미동맹 현안에선 진전된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 대신 호르무즈 협력이 빠르게 전면에 등장하며 한미 협력 의제의 무게중심이 이동했다.
한국 정부 "평화공존 정책 유지하며 동맹 협력 확대"
한국 정부는 18일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이재명 정부의 첫 통일백서에도 호르무즈 단계적 기여가 처음으로 명시됐다. 평화공존과 동맹 협력의 두 축을 동시에 잡겠다는 신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