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으셨나?" 명태균, '명태만 안다'던 안철수와 찍은 사진 공개

윤현종 2024. 9. 2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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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씨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안 의원은 명씨가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와 안 의원 간 '후보 단일화 메신저'를 자처하며 안 의원 캠프를 찾았다는 소식을 두고 "명태는 기억나도 (명태균씨는) 모른다"고 말한 바 있다.

명씨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안 의원과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안철수 의원님, 나를 잊으셨나요? 나는 명태가 아니고 명태균입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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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라디오 인터뷰서 "명태균 모른다"
"대선 때 명씨 '후보 단일화 메신저' 자처" 부인에
같이 찍은 사진 SNS 공개 "나는 명태균"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메신저' 역할을 자처한 것으로 알려진 명태균씨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25일 공개했다. 명태균씨 페이스북 캡처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씨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안 의원은 명씨가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와 안 의원 간 '후보 단일화 메신저'를 자처하며 안 의원 캠프를 찾았다는 소식을 두고 "명태는 기억나도 (명태균씨는) 모른다"고 말한 바 있다.

명씨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안 의원과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안철수 의원님, 나를 잊으셨나요? 나는 명태가 아니고 명태균입니다"라고 적었다. 사진 속 명씨와 안 의원은 웃으면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 매체는 명씨의 발언을 인용해 해당 사진이 2022년 1월 초 충북 오송에 있는 한 카페에서 촬영됐다고 전했다.

명씨는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이재명 닮아가십니까"라고도 적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을 모른다고 말한 부분을 빗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 방송 인터뷰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으로 대장동 개발사업 실무자였던 김씨를 두고 "성남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고 말하는 등 허위 사실을 공표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20일 이 대표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명태균씨와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CBS 유튜브 채널 캡처

명씨 관련 질문에 "만났단 보고도 못 받아"

안 의원은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지난 대선 당시 명씨가 자신과 윤석열 후보의 단일화 과정에 나선 정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진행자가 "명태균씨를 아냐"고 묻자 안 의원은 "모른다"면서 "(명씨와 관련된) 뉴스에 제 이름이 나왔지만 대선 기간에 그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다"고 답했다. 진행자가 "'명태균'이라는 이름도 처음 들어봤냐"고 다시 묻자 안 의원은 "앞 두 글자(명태)만 기억이 났다"고 농담조로 말하며 모른다고 재차 부인했다.

앞서 JTBC는 대선 한 달 전인 2022년 2월 명씨가 후보 단일화의 메신저 역할을 하겠다며 안철수 캠프를 찾았고 당시 캠프의 최진석 선대위원장을 만나 30분가량 얘기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라디오에 "그때 그런 사실 자체를 보고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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