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서 차량으로 약 15분 거리.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설의 이미지가 강했던 영종도에 최근 국내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쇼핑, 공연, 워터파크 등 복합문화공간이 속속 들어서면서 ‘공항 옆 하루 여행지’로서의 분위기가 자리잡는 모습이다.
이 흐름에 힘을 보탠 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내 사계절형 실내 워터파크 ‘스플래시 베이’의 재개장이다. 9개월간의 정비 끝에 올해 3월 새 단장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다.
스플래시 베이 재개장... 가족 단위 발길 늘었다
12일 찾은 스플래시 베이는 6월 평일임에도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워터슬라이드 주변에서는 아이들이 물장구를 치며 뛰놀았고 보호자들은 유수풀을 따라 여유롭게 물에 몸을 맡기거나 키즈풀 옆 선베드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재개장 이후 일일 입장객에게도 개방되면서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꾸준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리뉴얼 과정에서는 빠른 속도감을 자랑하는 바디 슬라이드 ‘스플래시 트위스터’와 2인승 워터코스터 ‘아쿠아 레이서’ 등 성인도 즐길 수 있는 어트랙션이 대폭 보강됐다. 개장 초기에는 워터슬라이드 운영이 인허가 문제로 중단되기도 했지만 용도시설 변경을 통해 현재는 모두 정상 운영 중이다.

지난해 3월 정식 개장한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단순한 숙박 공간을 넘어 문화·다이닝·레저·의료 기능까지 두루 갖춘 복합 리조트다. 외국인 전용 프리미엄 카지노와 5성급 호텔(3개 동, 총 1275실), 콘서트 아레나, 마이스(MICE) 시설, 몰입형 디지털 거리 등 핵심 시설이 한 데 집약돼 있다. 6월 말 줄기세포 치료, 성형외과, 치과 진료 등을 아우르는 메디컬 클리닉도 개장을 앞두고 있어 체류형 리조트로서의 기능은 한층 더 확장될 전망이다.
실제로 워터파크에서의 물놀이를 마친 뒤에는 실내외를 오가며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이어져 리조트를 벗어나지 않아도 하루 일정이 충분히 채워진다. 특히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입장에서는 이동 동선이 짧고 날씨 영향을 받지 않는 공간이 많아 만족도가 높다.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연령대와 여행 목적이 다양한 고객층을 고려해 각 시설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설계했다”며 “국내외 고객 모두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콘텐츠 밀도’ 높인 리조트 전략

실내에서의 경험은 시각적인 요소에서도 확장된다. 리조트의 시그니처 공간으로 자리잡은 디지털 미디어 거리 ‘오로라’는 약 150m 길이로 이어지는 몰입형 공간이다. 천장과 벽면, 기둥 전체를 초고화질 LED로 감싸는 구조로 마치 한 편의 영상 속에 들어선 듯한 압도적인 감각을 선사한다. 이 공간은 소셜미디어(SNS)에서도 화제를 모았고 1년여 만에 누적 방문객 500만명을 돌파했다.
오로라와 카지노로 연결되는 중앙 ‘로툰다’ 홀 역시 눈길을 끄는 공간 중 하나다. 길이 23m, 높이 17m의 대형 LED 스크린과 대형 샹들리에와 유려한 아치형 장식, 돔 형태의 천장이 어우러진 이곳은 리조트 내 주요 시설을 자연스럽게 이어준다. 방문객들에게 ‘만남의 광장’이자 ‘잠시 쉬어가는 쉼터’로 기능한다. 시각적 완성도와 동선의 효율성을 모두 고려한 설계다.
야외에서도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는 점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의 강점이다. 리조트 서편으로 이어진 10만㎡ (약 3만평) 규모의 야외 체험 공간 ‘디스커버리 파크’는 계절마다 변하는 정원과 테마 산책로, 잔디 광장에서 열리는 공연과 페스티벌 등으로 또 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주말에는 요가 클래스와 러닝 클럽 등 웰니스 프로그램도 운영돼 체류형 여행지로서의 매력도 한층 더해진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한 숙박 패키지도 선보였다. 2박 3일 일정에 맞춘 ‘패밀리 썸머 어드벤처 패키지’ (예약 5월 21일~8월 31일, 투숙 6월16일~8월31일)는 실내 워터파크 ‘스플래시 베이’ 올데이 이용권을 비롯해 어린이 체험형 공간 ‘바운스 더 퍼스트’, 놀이기구 이용권 등이 포함됐다.
커플 고객을 위한 ‘로맨틱 썸머 스테이’(예약 5월23일~8월31일, 투숙 6월 2일~8월31일) 패키지는 주중 스위트 객실 업그레이드와 인룸 조식과 리조트 내 F&B 크레딧 등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썸머 키즈 잇 프리’(5월 21일~7월 31일, 주말·공휴일 제외) 프로모션은 지정 레스토랑에서 성인 2인 식사 시 어린이 식사가 무료로 제공된다.
영종도(인천)=이유리 기자
Copyright © 블로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