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화물연대 협상 결렬

조정인 2022. 11. 30. 17: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1주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와 화물연대의 두 번째 교섭이 진행됐지만 협상은 별 성과없이 40분만에 결렬됐습니다.

정부는 시멘트업에 이어 정유업에도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제 1차 교섭에 이어 두 번째로 마주앉은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

하지만 교섭은 불과 40분 만에 결렬됐습니다.

양측은 2차 교섭에서도 기존 입장을 반복하며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협상에 앞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명분 벌기용 형식적인 만남은 의미가 없다며 면담을 원점에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어제 발동한 정부의 업무개시 명령서를 시멘트 분야의 화물차 기사 350명에게 교부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시멘트 운송업자들은 업무개시명령을 따르지 않고 총파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파업이 1주일째 이어지면서 산업계의 피해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시멘트 협회는 시멘트 출하량이 여전히 평시의 10% 수준에 불과하고 하루 180억 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정부는 어제까지 전국 건설 현장의 59%에 달하는 577곳에서 레미콘 타설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일부 주유소에서는 석유 공급이 끊기며 휘발유 품절사태가 나는 등 정유업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 오전 8시 기준 전국의 품절 주유소가 23곳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어제 기준으로 전국 주유소의 재고는 휘발유의 경우 8일분, 경유는 10일분 정도라며 비상 수송을 통해 유류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상황이 악화될 경우 시멘트 분야에 이어 정유 분야에도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멘트협회를 비롯한 6개 업종별 화주 단체들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계 피해가 극심한만큼 화물연대에 파업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영상편집:차정남

조정인 기자 (rower@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