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美 정상대화 가능성 50%"…북한군 9000여명 러 작전 중

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한 내용이다. 시기는 11월 중국 선전 APEC 정상회의 전후로 예측됐다.

국가정보원이 올해 북미 정상 간 대화 가능성을 50%로 보고 국회에 보고했다. 시기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후로 예측했다. 유영하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는 "북한도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그런 반응은 보인다"며 국정원이 이 정도로 분석했다고 전했다. 북러 군사협력과 북한 내부 동향에 대한 보고도 함께 이뤄졌다.

"판은 깨지지 않게"

국정원은 북한이 핵보유국 인정, 적대 정책 철회 등 대화 조건을 반복 제시하고 미국의 확실한 태도 변화를 요구하면서도 대화의 판은 깨지지 않게 노력 중이라고 분석했다. 윤건영 국회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북한이 "정상 간 친분을 강조하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 비난이나 험구는 자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건은 높게 부르면서도 대화 통로 자체는 열어두는 전형적인 양면 전략으로 읽힌다.

"9000여명, 그리고 탄도미사일"

북러 군사협력과 관련해서는 현재 북한군 9000여명이 러시아에서 작전 중이고, 1년 만에 탄도미사일 반출도 식별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추가 파병 동향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간사는 "러시아는 북한군 현대화를 돕고 있으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핵잠수함 등 첨단 기술 이전에는 소극적"이라는 국정원 분석을 소개했다. 러시아가 재래식 현대화는 지원하되 전략무기 기술은 선을 긋고 있다는 평가다.

"내부 동향도 함께 보고됐다"

국정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체중 140㎏대 초고도비만이지만 계단을 뛰어오를 만큼 건강에 특별한 이상 징후는 없다고 보고했다. 후계자 입지를 굳히고 있는 열세 살 딸 김주애는 키 160㎝ 정도로, 최근 민생과 외교 분야로도 활동을 넓히고 있다는 보고도 있었다. 북한 포로 송환과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가 먼저 비공개를 요청했던 것으로, 양국 정상 간 비공개 협의 여부는 모른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50%라는 수치는 확신보다 불확실성을 가리킨다. 북한이 요구하는 '미국의 확실한 태도 변화'가 어떤 형태로 제시되는지에 따라 11월 APEC 전후 판이 달라질 수 있다. 북한군 9000여명의 러시아 작전과 탄도미사일 반출이 대화 국면과 어떻게 맞물릴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사진 출처=다음뉴스·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