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데로 들어오는 공이 거의 없더라…” 코리안 몬스터 역투에 혀 내두른 강인권 NC 감독 [MK창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4. 1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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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2, 5, 8 지역으로 들어오는 공이 거의 5구 안쪽이었다."

강 감독은 1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전날(17일) 경기를 복기했다.

'적장'으로 류현진의 투구를 본 강인권 감독은 "(김성욱의 홈런이 없었으면)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아마 패했을 것이다. 기록지도 보고 육안으로도 봤는데, 가운데 2, 5, 8 라인으로 들어오는 공이 5구 안쪽이었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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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2, 5, 8 지역으로 들어오는 공이 거의 5구 안쪽이었다.”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쾌투에 혀를 내둘렀다.

강 감독은 1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전날(17일) 경기를 복기했다. 이후 인터뷰가 끝난 뒤 오후 4시 30분경 18일 경기는 미세먼지로 인해 취소됐다. 이 일전은 추후 재편성된다.

17일 창원 NC전에서 역투한 한화 류현진. 사진=김영구 기자
NC를 이끄는 강인권 감독. 사진=김재호 특파원
NC는 17일 류현진을 상대로 힘든 경기를 펼쳤다. 2006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류현진은 2012년까지 KBO리그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써냈고, 2013~2023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해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올리는 등 명실상무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로 돌아온 류현진은 초반 다소 고전하기도 했지만, 지난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KBO 통산 99승째를 올렸다.

17일 NC전을 통해 100승에 도전한 류현진은 7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8탈삼진 3실점으로 역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6km. 단 3-3으로 맞서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100승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3회말 김성욱에게 맞은 좌중월 3점포가 뼈아팠다.

‘적장’으로 류현진의 투구를 본 강인권 감독은 “(김성욱의 홈런이 없었으면)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아마 패했을 것이다. 기록지도 보고 육안으로도 봤는데, 가운데 2, 5, 8 라인으로 들어오는 공이 5구 안쪽이었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스트라이크 존을 9부분으로 나눴을 때 가운데 지점의 상, 중, 하에 들어오는 공이 없었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강 감독은 “대부분의 공이 보더라인에 형성됐다. 커터는 약간 높은 쪽, 체인지업은 바깥쪽 낮게 형성됐다. 좋은 투구 내용을 봤다. 확실히 좋은 투수”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24일 수원 KT위즈전에서 100승에 재도전한다. 사진=김영구 기자
류현진에게 한국 무대 복귀 후 첫 피홈런을 안긴 NC 김성욱. 사진=NC 제공
17일 창원 한화전에서 유려한 주루 플레이로 NC의 승리를 이끈 최정원. 사진=NC 제공
이렇듯 류현진의 호투에도 NC는 3회말 나온 김성욱의 좌중월 3점포로 경기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3-3으로 맞선 8회말에는 최정원이 대타로 출격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주원의 번트 시도에 3루 까지 가는 폭풍 질주를 선보였다. 이후 박민우의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NC는 4-3으로 힘겹게 승리할 수 있었다.

강인권 감독은 “어제는 그 장면이 승리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최정원의) 시야가 넓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됐다. (3루수) 노시환이 압박 수비한다는 것을 1루에서 본다는 것이 베테랑 선수들이 아니고는 쉽지 않다. 그것을 간파하고 과감하게 주루 플레이를 했다. 최정원이 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어 강 감독은 “대타를 나간 선수가 그런 플레이를 하기는 쉽지 않다. 어제는 최정원이 큰 일을 했다”며 “타격도 많이 좋아지고 있다. 그동안 선발 라인업에 넣을까도 고민했는데, 손가락에 조금 부상이 있어 타격이 안 되는 바람에 뒤에서 대주자로만 준비하고 있었다. 외야 쪽과 (2루수) 박민우의 컨디션을 관리해야 할 때는 최정원의 활용도가 높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강인권 감독의 NC는 미세먼지로 하루 쉬어간다. 사진=김재현 기자
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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