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도희주 동화작가가 노랫말 쓴 동요 KBS 창작동요대회 대상

창원에서 활동하는 도희주 동화작가. 2024 KBS 창작동요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곡 '내 시간 어디갔어'를 작사했다./도희주 작가

창원에서 활동하는 도희주 동화 작가가 작사한 동요 '내 시간 어디 갔어'(이호석 작곡·소리별 아이들 노래)가 5일 KBS1 텔레비전으로 방송한 <2024 KBS 창작동요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경남 작가가 노랫말을 쓴 동요가 KBS 창작동요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건 1996년 윤일광 아동문학가 이후 두 번째다.

도 작가는 지난 1월 우리나라 최고 동요축제인 KBS 창작동요대회 노랫말 공모에 도전했다. 접수된 863편 중 256편이 선정됐고, 이 가운데 작곡가들이 1차로 136편을 뽑았다. 2차 동영상 심사에서 최종 12팀이 본선에 진출할 기회를 얻었다.

본선은 지난달 13일 KBS 여의도 별관에서 진행됐다. 이때, 도희주 작가가 쓴 곡 '내 시간 어디 갔어'가 최고상인 대상을 받았다.

"친구와 신나게 놀고 싶지만/ 학교도 가고 학원도 가야 해/ 내겐 시간이 너무 없어/ 띠띠카포 치치카포// 친구와 신나게 종일 놀아도/ 시간이 죽죽 늘어나는 주문이 필요해/ 치즈처럼 죽죽 늘어나는 주문이 필요해/ 띠띠카포 치치카포"

박진영 동요 작곡가는 심사평을 통해 "동요 틀을 깬 곡"이라며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즐겨 부를 수 있는 동요"라고 했다.

지난 5일 KBS1에서 방영된 〈2024 KBS 창작동요대회〉에서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는 도희주 동화작가./갈무리

도 작가는 수상소감을 통해 "좋은 노래는 노랫말과 작곡 그리고 가창력이 한데 이루어야만 가능한데, 제 노랫말이 대상으로까지 이어진 건 이호석 작곡가가 만든 선율과 소리별 아이들의 뛰어난 기량 덕분"이라며 "'내 시간 어디갔어'가 많은 어린이들과 어른들이 즐겨 부르는 동요가 되길 희망하고 저는 또 다른 좋은 노랫말을 창작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2007년 등단한 도 작가는 동화책 <굿샷! 쭈글이>, <시간 좀 주면 안 잡아 먹지>, <왼짝 오른짝> 등을 출간했다. 2019년 한국안데르센상 동화 단편부문에서 수상했고, 이해 달콩달콩어린이뮤지컬대회에서 시나리오 부문 대상을 받았다. 현재 창원문인협회 편집장과 경남아동문학인협회 이사를 맡으며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백솔빈 기자

#경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