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줍는 할머니 도우려 달려간 군인…‘사단장 표창’ 받는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co.kr) 2023. 1. 1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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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서울 영등포 인근에서 폐지 할머니를 도와 손수레를 정리해준 육군 장병이 전역을 한달 앞둔 육군 32사단 98여단 기동중대 기관총사수 이석규(21) 병장으로 확인됐다.[사진=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갈무리]
할머니가 손수레 위에 힘겹게 쌓아 올린 폐지가 무너지려 하자 망설임 없이 달려가 도운 군인이 사단장 표창을 받게 됐다.

주인공은 다음 달 전역을 앞둔 육군 32사단 98여단 기동중대 기관총사수 이석규(21) 병장으로 이 병장의 미담은 지난 6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에 올라온 제보 영상을 통해 세간에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앞서 육대전에는 이 병장의 선행이 담긴 제보 영상이 올라왔다. 육대전에 영상을 올린 제보자는 “오늘 오후 2시 30분쯤 영등포 근처 카페에 앉아 있었는데, 창문 너머로 폐지 줍는 할머니께서 폐지가 기울어져서 힘들어하고 계신 모습을 봤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영상을 보면 손수레 위에는 할머니의 키까지 높이 쌓인 폐지가 있었는데, 폐지가 중심을 잃고 무너지려 하자 이 병장이 한달음에 할머니에게 달려오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이 병장은 폐지 더미가 쓰러지지 않도록 폐지를 끌어안는 등 최선을 다해 할머니를 도왔다.

육군에 따르면 부대는 휴가 중에도 솔선수범하는 군인정신을 실천한 이 병장의 전역식에 사단장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다. 사단장 표창을 받으면 포상 휴가도 뒤따르지만 이미 전역일이 정해진 이 병장에게는 혜택이 없다.

이 병장은 부대 복귀 후 10일 육군 관계자를 통해 연합뉴스에 소감을 전했다. 혹한기 훈련 중이어서 직접 전화 인터뷰에 응하지 못했다고 한다.

휴가에서 복귀하는 폐지 정리로 힘들어하는 할머니를 목격했다는 이 병장은 “주변에서 도와주는 이가 없는 것 같아 뛰쳐나가 도왔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수호하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데 알려지니 쑥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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