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화 전략 통했다" 현대차, 글로벌 영업익 '2위' 쾌거…폭스바겐 추월

현대자동차가 자동차 부문에서 폭스바겐을 제치고 영업이익 '세계 2위'를 달성했다.

2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최근 프랑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차는 몇 년째 글로벌 판매 3위를 유지해왔으나 이제 영업이익 기준으로 세계 2위에 올랐다"며 "아주 최근 폭스바겐을 추월했다"고 밝혔다. 

1위 자리는 토요타가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의 약진은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와 플랫폼 효율 개선, 핵심 차종의 수요 증가 등이 결합된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폭스바겐은 소프트웨어 개발 지연, 공장 현대화 비용 증가, 구조조정 압박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이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의 급성장에는 "그룹 차원의 통합 구조라는 강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차량 개발은 물론 배터리 생산과 부품 개발 등을 자체적으로 수행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소재 가격 상승과 불안정한 EV 시장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방어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업계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약 6.5조 원(48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폭스바겐의 약 4.3조 원을 웃돈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오닉 시리즈를 포함해 대형 3열 전기차 등 최신 전동화 모델의 글로벌 판매 호조가 실적을 뒷받침했으며 제네시스와 기아, 로보틱스 부문, 도심 항공 모빌리티 프로젝트 등 현대차그룹의 폭넓은 사업 포트폴리오도 안정성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폭스바겐의 경우 생산량 측면에서는 여전히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이지만 EV 생산 확대 지연과 독일 내 높은 인건비, 공장 구조조정 움직임 등으로 경쟁력이 흔들리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주장이 연간 실적으로 공식 확인된다면 이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패권이 크게 변화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전동화 시대에는 이제 단순 판매량보다 수익성이 플랫폼 개발과 배터리 투자, 장기적 기술 전략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들 역시 현대차가 대중적인 차량부터 프리미엄 세그먼트에 이르기까지 전동화 시대에 '핵심 제조사'로 자리매김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현대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