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학교 깨우는 부산교육청 '아침 체인지' [지역교육이 미래다]

황대훈 기자 2023. 3. 1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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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교육을 통해 지역의 미래를 찾아보는 기획보도 이어갑니다.


오늘은 부산으로 가보겠습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체육 활동이 부족해진 학생들을 위해 아침운동을 장려하고 있는데요. 


학교교육의 활력을 끌어올리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황대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운동장이 아이들로 꽉 찼습니다.


전교생이 참여하는 걷기운동입니다. 


인터뷰: 김해민 6학년 / 부산 기장초등학교

"열여덟 바퀴쯤 돈 것 같아요. 걷기 운동을 하고 나니까 상쾌하고 공부에 더 집중이 잘 되고…."


학교 곳곳에선 줄넘기나 뉴스포츠 종목의 심화 운동이 이어집니다.


코로나 기간 교실 안에 갇혀 있었던 학생들은 마음껏 친구들과 뛰고, 움직입니다. 


인터뷰: 노민아 6학년 / 부산 기장초등학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생겼고요. 그다음에 체력이 좋아졌어요. 원래 달리기할 때 한 바퀴만 뛰어도 엄청 힘들었는데 이제 한 다섯 바퀴 정도 뛸 수 있어요."


1주일에 하루, 최소 20분만이라도 아침운동을 해보자는 시도인데, 교사들이 체감하는 효과는 상당합니다. 


인터뷰: 김소연 담당교사 / 부산 기장초등학교

"학생들이 더 활발해지고 또 수업 시간에 집중하고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더 사이가 좋아지고 또 급식 잔반도 줄어드는 그런 효과가 눈에 보이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학교에선 스포츠클럽 활동이 한창입니다. 


평소 오후에 진행되는 클럽활동을 아침 시간으로 옮겼더니 참여 학생이 두 배로 늘었습니다.


수업이 끝나면 학원으로 뿔뿔이 흩어졌던 학생들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이 생겼습니다. 


인터뷰: 갈경민 3학년 / 부산 동래중

"인원수가 너무 적다 보니까 경기가 제대로 안 됐거든요. 이렇게 체인지 프로그램을 하니까 이제 모든 인원을 채워서 축구를 할 수 있고 농구를 할 수 있어서…."


예상치를 네 배나 웃도는 학교들의 신청이 쏟아지면서, 부산교육청은 추경 예산 도입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활발한 체육활동이 학생들의 인성교육에도 도움이 돼 학교폭력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영욱 교장 / 부산 동래중

"일단은 스포츠를 통해서 학교 오는 게 즐거워야 하고 그리고 행복해야 하고 또 체력이 있어야만이 공부도 할 수 있다."


부산교육청이 도입한 아침운동이 코로나로 잠들었던 학교를 깨우고 있습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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