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성피혁 전문기업 디케이앤디가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하며 주가 부양 의지도 분명히 했다. 중장기 전략으로는 배당 확대를 통한 주주환원 강화와 인수합병(M&A)을 통한 신사업 발굴을 제시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케이앤디는 이번 밸류업 계획에서 저평가 국면을 벗어나 기업가치를 정상화하면서 성장성을 강화하고 주주환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0.85%, 주가 순자산 비율(PBR) 0.81배, 주가 수익 비율(PER) 7.53배를 달성할 계획이다.
2023년 이후 디케이앤디 주가는 등락을 이어왔으며, 최근 종가 기준 PBR은 0.61배 수주에 머물러 있다. 이는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성장세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3년간 디케이앤디의 실적은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다. 2023년 매출은 898억원, 영업이익은 82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25.3% 증가한 1125억원으로 설립 이후 처음 1000억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85억원으로 전년대비 3.5% 늘었다. 올 상반기에도 전반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매출 675억원, 영업이익 5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9%, 6% 증가했다.
회사는 낮은 PBR의 원인을 “견조한 이익창출능력(ROE) 대비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PER)이 낮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친환경 소재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 집중해 ROE를 안정적으로 개선하고 M&A와 신소재 투자로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해 시장의 재평가를 유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디케이앤디의 강점은 M&A와 PMI(인수 후 통합) 역량이다. 과거 합성피혁, 부직포, 모자 사업 등 부진하던 회사를 인수해 정상화시킨 뒤 성장세로 전환시킨 경험이 있다. 실제 인수 기업들의 매출은 크게 확대됐다. 합성피혁 사업부인 두림테크는 연평균 10.2%, 부직포 사업을 하는 베트남 소재 DK Vina는 13.9%, 모자사업을 하는 다다씨앤씨는 35.9% 성장했다. 특히 2021년 편입된 다다씨엔씨는 디케이앤디 올 1분기 매출 비중에서 40% 이상을 차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향후에도 이 같은 전략을 이어가며 매출·이익 성장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확보되면 로봇 스킨 등 첨단 신소재 분야에도 투자해 장기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주주환원 정책 역시 한층 강화된다. 디케이앤디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앞서 2024년 목표 주주환원율은 31.25%였으나 이를 상회하는 33.5%를 달성했다. 하지만 결과가 뚜렷한 주가 반등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올해는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예측 가능성과 신뢰 기반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30%를 현금 배당하는 원칙을 확립하고, 예측 가능한 배당 중심으로 주주환원 전략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디케이앤디는 실제로 지난해 결산 배당으로 주당 50원을 지급했다.
아울러 자사주 소각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디케이앤디는 2024년 약 37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으며, 올해도 약 25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하고 추가 소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디케이앤디는 2027년까지 3년간 최소 80억원 규모의 누적 주주환원을 실행해 성장 성과를 주주들과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주주환원율 34.09%, 배당 성향 9.41%으로 목표치를 상향했다.
강기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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