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가 훼손한 왕의 길"... 100년 전 모습을 되찾은 광화문 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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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광화문에서 '광화문 월대 새길맞이'행사를 개최했습니다. 21년 6월 서울시의 「광화문광장 보완‧발전계획」을 시작으로 복원한 광화문 월대가 올해 10월 드디어 완공되었는데요.

월대는 궁궐이나 건물 앞에 놓인 넓은 기단으로 과거 조선시대에 왕과 백성이 소통하던 공간으로 그동안 광화문 월대 일부는 광화문 앞 도로 아래 100년간 묻혀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일제강점기 때 철거와 훼손을 당했던 월대의 복원에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월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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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대는 궁궐 정전과 같이 중요 건물에 넓게 설치한 대(臺)로 국가적으로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 왕과 백성이 소통하는 장소로 쓰였던 곳입니다.

궁궐 정문에 난간석을 두르고 기단을 쌓은 경우는 광화문 월대가 유일하다고합니다. 월대는 1920년대 일제강점기 전차 철로 설치 등으로 훼손된 뒤 도로로 사용돼왔다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국립서울문화재연구소가 집중발굴 작업을 벌여 일제강점기 때 훼철된 옛터를 발견했습니다.

제자리를 찾은 월대와 해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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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대를 고증을 하는 과정에서 옛 일제강점기 영상과 옛 그림들을 통해 월대의 대략적인 윤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월대 한가운데 난 ‘임금의 길’ 어도의 너비는 7m에 달하며, 어도 앞부분 끝에 상서로운 동물의 조각상 서수상 2점이 자리하고 있는걸 확인했습니다.

이 서수상은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수집했던 작품으로, 삼성가 유족이 기증했다고합니다. 또 기존 광화문 옆에 있던 해태(해치)상도 복원된 월대 앞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벌써 4번 째... 또 바뀐 광화문 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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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월대 새길맞이에서는 새로운 현판도 공개되었습니다. 고종 때 경복궁 중건 당시 훈련대장 임태영이 한자로 쓴 글씨를 검은색 바탕에 금빛 글자로 새긴 현판으로 “왕의 덕이 온 나라를 비춘다”는 뜻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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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현판 제작 과정에서는 글씨 색을 놓고 논란이 있었습니다. 당초 문화재청은 기존 흰 바탕에 검은 색 글씨로 현판을 재재작할 계획이었지만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이 소장한 1893년 사진 자료, 경복궁 중건 당시 기록 ‘영건일기’ 등에서 검은 바탕에 금색 글씨였다는 근거들이 나오며 이를 바탕으로 복원이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문화재청은 나무에 글씨를 조각한 뒤 동판을 글자 모양대로 잘라 붙이고 금박을 입히는 방식으로 복원했습니다.

월대에대한 비판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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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선 광화문 월대에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선 세종 당시 광화문 월대를 만들자는 제안이 처음 나왔을 때 그 이유는 관리들이 광화문 앞까지 말 타고 와서 내리는 모습이 무엄하고, 중국 사신을 맞이할 때 바로 문으로 들어오게 하는 게 무례하다는 이유때문이였는데요.

이에 월대는 임금의 권위를 강화하는한편 다른 한편으로는 중국에 대한 사대(事大)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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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월대가 임금과 백성이 소통하는 자리라는 건 근거가 없으며 오히려 그 반대라고 합니다. 월대가 없던 시절 광화문 밖에서 행사가 열렸다는 기록은 간간이 있지만 월대가 만들어지면서 오히려 행사는 사라졌다고 합니다.

월대를 재건하면 기존 사직로도 직선에서 선형으로 바뀌었는데요. 이를 두고  월대로 차선이 휘면서 차량 정체가 심해지고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으며 횡단보도도 시야가 제한되는 위험한 곳에 설치돼 밤에는 아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