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리가 다리가 아니더라"는 말, 요즘 원주를 다녀온 이들 사이에서 자주 들리는 감탄이다.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지정면에 위치한 소금산 그랜드밸리는 단순한 출렁다리 하나로 설명될 수 없는, 체험형 산악 어드벤처의 성지로 거듭났다.
하늘을 나는 케이블카부터 기암절벽 위 걷기, 숲길 산책로까지 오감이 바빠지는 이곳은, 이름만 들어도 발끝이 간질거리는 매력을 지녔다.

첫 코스는 원주의 아이콘, 소금산 출렁다리. 길이 200m, 높이 100m의 이 다리는 두 봉우리를 잇는 스카이워크다.
폭이 좁은 만큼 다리 위를 걷는 순간, 아찔한 바람과 절벽 아래 풍경이 온몸을 자극한다. 오금이 저릴 정도로 짜릿한 이 경험은, 소금산 그랜드밸리의 시작일 뿐이다.
숲길과 절벽길

출렁다리를 지나면 피톤치드가 가득한 나무 데크 산책로가 펼쳐진다. 숲길에서 마음을 가다듬을 새도 없이, 바로 이어지는 ‘소금잔도’는 또 한 번의 도전이다.
지상 200m 절벽 끝에 설치된 360m 길이의 이 길은, 바위 벼랑을 걷는 듯한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뒤이어 등장하는 스카이타워에서는 지상 150m 높이에서 원주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머리카락이 바람에 흩날릴수록, 일상은 저 멀리 날아간다.

2024년 가을 산악 에스컬레이터에 이어, 2025년 2월에는 드디어 소금산 케이블카가 개통되었다. 덕분에 험한 오르막 없이 누구나 정상의 풍경을 누릴 수 있는 구조가 완성됐다. 트레킹은 물론 케이블카만 이용해도 완벽한 풍경 체험이 가능하다.
🎟️ 이용 요금
트레킹 코스: 10,000원
케이블카 왕복: 13,000원
통합권(모든 코스): 18,000원
🕘 운영 시간
하절기(5~10월): 09:00~18:00 (케이블카 마감 16:40)
동절기(11~4월): 09:00~17:00 (케이블카 마감 15:40)
📅 휴무일: 매주 월요일
⏰ 주말·성수기에는 조기 마감 가능! 오전 방문 추천

소금산 출렁다리는 단순한 ‘다리’가 아니다. 그것은 스릴과 감동, 그리고 자유를 주는 자연 속 테마파크다.
걷는 순간 시작되는 아찔함, 케이블카에서 바라보는 원주의 풍경, 숲길을 거닐며 느끼는 치유까지. 이제는 진짜 ‘자연’을 느낄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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