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동안 250% 올랐다" 서학개미 난리난 이 종목, 대체 뭐길래?


최근 월가에 밈주식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5센트에 불과한 밈주식이 미증시 전체 거래량의 15%를 차지하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현지시간 25일 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최근 S&P500이 5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미국 증시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지난 몇 달 동안 투기적 거래 지표가 급격하게 상승했다고 경고했다.
투기적 거래 지표는 1998년부터 2001년 닷컴 버블 시대와 2020년부터 2021년 코로나 팬데믹 기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치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작성한 벤 스나이더는 "투기 거래 급증은 증시의 단기적 상승을 유발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증시 침체를 야기하게 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증권가, '밈주' 올라타기 '신중해야'... 위험부담 크다

블룸버그 통신 또한 24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5센트밖에 되지 않는 밈주식이 거래량 15%를 차지하는 등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경고했다. 부동산 거래 온라인 플랫폼인 '오픈도어'와 백화점 체인 '콜스'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속에 가격이 폭등했다.
현지시간 23일에는 웨어러블 카메라 업체 '고프로'와 도넛 업체 '크리스피크림' 주가가 폭등했다. 고프로는 63% 올랐으며 크리스피크림은 개장 후 30%나 급등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고프로는 15% 상승, 크리스피크림은 3% 상승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이번 달에 주가가 세배나 오른 오픈도어는 23일경 18% 주가 하락을 맛봤다. 콜스는 전날 105% 상승했지만 이날 16% 하락했다. 개미들은 기관들의 공매도가 집중된 종목들 중, '동전주'를 골라 집중적으로 매수하는 방법을 통해 기관을 압박했다.

주가가 뛰면 손실을 줄이기 위해 공매도가 추가 매수를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공략한 것으로 이른바 '공매도 압박' 작전이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법에 따른 미국 경제 성장 둔화 우려 완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관세협상 등의 기대에 따라 개미 투자자들이 동전주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대표적인 밈주로 불리던 종목은 바로 '게임스톱'이었다. 지난 2021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연준이 금리를 내리자마자 미국 개미들은 게임스톱을 매집해 주가를 끌어올린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대폭락해 밈주 유행에 올라탄 투자자들의 대규모 손실을 초래했다.
블룸버그 측은 최근 일어난 '밈주 열풍'과 관련해 "미국 증시에 거품이 잔뜩 끼어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 거품은 꺼질 수밖에 없어 미국 증시 랠리가 종점을 향해 가고 있음을 상징한다"라고 분석했다.
밈주는 주가가 펀더멘탈과는 동떨어져 있기에 고수익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고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또 주가가 떨어질 때는 끝없이 추락할 수도 있고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리기에 투자에 더욱 주의하는 것이 좋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