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이 지나가면 집 여기저기에서 손볼 곳이 나옵니다. 습기와 더위를 한 계절 버틴 자리들이죠.그런데 이런 자잘한 수리는 사람을 부르면 출장비만으로도 몇 만 원이 나갑니다. 정작 작업 시간은 10분인 경우가 많습니다.대부분은 특별한 기술이 아니라 맞는 재료만 있으면 되는 일입니다.오늘은 그중에서 직접 해도 무리가 없는 세 가지를 정리해 봤습니다.

욕실 실리콘 곰팡이 자국
욕조와 벽 사이 실리콘이 검게 변한 것은 표면 오염이 아니라 실리콘 안쪽까지 곰팡이가 들어간 상태입니다.락스로 아무리 문질러도 잠깐 옅어질 뿐 다시 올라오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답은 닦는 게 아니라 걷어내고 다시 쏘는 것입니다.커터칼로 기존 실리콘을 긁어내고, 물기를 완전히 말린 뒤 욕실용 실리콘을 새로 짜면 됩니다. 실리콘 한 통이 3,000원 안팎입니다.업체를 부르면 출장비 포함 8만 원 안팎인 작업입니다.

수도꼭지에서 떨어지는 물
잠갔는데도 물이 똑똑 떨어진다면 대부분 안쪽 고무 패킹이 닳은 것입니다.수도 계량기 밸브를 잠그고, 수도꼭지 손잡이를 분리해 안쪽 패킹만 새것으로 바꾸면 끝납니다. 패킹은 몇 백 원짜리 소모품입니다.크기가 헷갈리면 기존 패킹을 빼서 철물점에 그대로 들고 가면 됩니다.이걸 그대로 두면 하루에 나가는 물이 생각보다 많고, 수도 요금으로 그대로 돌아옵니다.

문에서 나는 삐걱 소리
장마철을 지나면 문이 뻑뻑해지고 경첩에서 소리가 납니다. 습기로 나무가 부풀었다가 마르면서 생기는 현상입니다.경첩 축 부분에 윤활제를 한 번만 뿌려주면 대부분 해결됩니다. 식용유는 나중에 끈적해지니 전용 제품을 쓰는 게 맞습니다.그래도 뻑뻑하다면 경첩 나사가 헐거워진 경우가 많습니다. 드라이버로 한 바퀴씩만 조여주면 문 위치가 맞춰집니다.여기까지가 10분이면 끝나는 작업입니다.

실리콘 재시공, 패킹 교체, 경첩 윤활. 재료비를 다 합쳐도 만 원을 넘지 않습니다.물론 전기와 가스, 배관 안쪽 작업은 반드시 전문가를 불러야 합니다. 여기서 아낄 일이 아닙니다.이번 주말에 하나씩 손봐두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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