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꿈의 암 치료기 임상 1상 “치료 안정성 확보”

▲ 가천대 길병원의 A-BNCT(붕소중성자 포획치료기) 모습. /사진제공=길병원

가천대 길병원은 국내 최초로 4세대 ‘꿈의 암 치료기’로 알려진 A-BNCT(붕소중성자 포획치료기)의 임상 1상 시험을 마무리해 치료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A-BNCT는 붕소 화합물을 체내에 주입 후 붕소를 섭취한 종양세포에 중성자를 조사해 핵반응을 일으켜 종양세포만 사멸시키는 치료법으로, 정상 세포는 아무런 손상을 입지 않아 이론상 완벽에 가까운 암 치료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길병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다원메닥스 등과 A-BNCT를 공동개발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길병원은 2022년 12월부터 올 1월까지 악성 종양인 교모세포종 환자 6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 시험을 진행해 치료 안정성을 확보했다.

특히 환자 6명 중 2명은 매우 좋은 경과를 보이고 있고, 또 다른 2명은 기존 치료와 비슷한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나머지 2명은 추적 기간이 짧아 기존 치료와 비교가 어려운 상황이다.

임상시험을 총괄하는 이기택 신경외과 교수는 “첫 번째 환자가 매우 좋은 예후를 보일 뿐 아니라 유효성 측면에서도 기존 치료 대비 월등히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치료가 어려운 암 환자들을 위해 앞으로 임상 과정도 내실 있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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