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다 키우나” 한숨만…고령사회 대한민국, 나이든 산모만 늘었다
20대·30대는 같은 기간 64%·39% 감소
초혼 연령 상승 등으로 출산 점점 늦춰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아 분석한 ‘2013∼2022년 분만 현황’에 따르면 전체 산모의 분만 건수는 지난 10년간 42만4717건에서 24만4580건으로 18만137건(42.4%) 줄어들었다.
이 통계는 의료기관의 분만 행위코드를 기준으로 산출한 것이다. 쌍둥이 등 다태아 분만도 동일하게 1건으로 집계했다.
연령대별로는 20세 미만 산모의 분만이 2013년 1994건에서 지난해 298건으로 85% 줄었다. 20대는 10만5931건에서 3만8695건으로 6만7236건(63.5%), 30대는 30만3085건에서 18만5945건으로 11만7140건(38.6%) 감소했다.
이와 달리 40대는 같은 기간 1만3697건에서 1만9636건으로 유일하게 5939건(43.4%) 늘었다. 전체 분만에서 40대 산모가 차지하는 비중도 3.2%에서 8.0%로 4.8%포인트 높아졌다.
40대 산모가 증가한 배경에는 평균 초혼연령 상승이 놓여 있다.
통계청이 지난 3월 발표한 ‘2022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 평균 초혼연령은 남성이 32.2세에서 33.7세로, 여성은 29.6세에서 31.3세로 높아졌다.
혼인을 해도 경제적 안정 등을 위해 출산을 늦추는 추세를 감안하면 앞으로 출산 연령 고령화는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신현영 의원은 “젊은 세대 출산이 감소하는 사회경제적 요인 분석을 통해 이들을 이해하고 지원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포괄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고령 출산으로 인한 어려움이 없도록 산부인과·소아과 등 의료 인프라 구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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