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70~80년대, 청순한 외모와 맑은 음색으로 국민 첫사랑이란 별명을 얻은 여배우가 있습니다. 바로 김보연입니다. 지금의 아이유와도 비교되는 그녀는 연기와 노래 모두에서 정점을 찍으며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죠. 1956년생으로 올해 만 67세인 김보연은 ‘김복순’이라는 이름으로 태어났고, 현재는 홀로 지내며 두 딸을 키운 어머니이기도 합니다.

김보연의 연기 인생은 1976년 영화 <어머니와 아들>과 MBC 공채 탤런트 8기로 시작됐습니다. 이후 하이틴 장르에서 두각을 드러내다 1982년 <꼬방동네 사람들>로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단숨에 정상에 올랐습니다. <은마는 오지 않는다>에서는 용녀 역으로 인생 연기를 펼쳐 청룡영화제와 춘사영화제 여우조연상을 동시에 거머쥐었고, 무려 춘사영화제 여우조연상만 세 번이나 수상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죠.

그녀는 노래로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가요톱10>에서 ‘사춘기’라는 곡으로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당시 음악계에서도 독보적인 존재였습니다. 당시 청순하고 귀여운 이미지, 뛰어난 실력으로 지금의 아이유와도 자주 비교됩니다.

사생활 면에서도 화제였습니다. 미국 유학 시절 결혼한 첫 번째 남편과는 두 딸을 두었고, 귀국 후 배우 전노민과 재혼했지만 그의 사업 실패로 이혼하며 대중의 안타까움을 샀죠. 최근에는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결혼작사 이혼작곡>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이며 다시 한 번 주목받았습니다. 특히 전남편 전노민과 같은 작품에 출연해 더욱 화제가 되었죠.

수많은 영화제에서 수상했지만 이상하게도 지상파 연기대상과는 인연이 없다는 점은 여전히 미스터리입니다. 하지만 그녀의 진가는 시상식보다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더 오래 남아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