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로 기울었다"…러시아, 한국에 보낸 경고장

러시아 외무부가 한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로 점점 더 기울고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북극항로 협력이 필요한 시점에 나온 경고다.

러시아 외무부가 한국의 대외 안보 행보를 겨냥해 이례적으로 강한 어조의 경고를 내놨다. 러 외무부는 한국이 나토(NATO)로 점점 더 기울고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 정상이 우크라이나 정상과 회담한 것도 배경으로 거론된다. 북극항로 등 협력 사안이 남아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심각한 우려"…러 외무부의 직접 경고

러시아 외무부는 한국이 나토와의 밀착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를 자국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했다. 한국이 ‘러시아와의 전쟁 준비를 공공연히 선언한’ 나토의 재무장 과정에 사실상 공모하고 있다는 강한 표현도 동원했다. 외교 채널을 통한 통상적 언급을 넘어선 수위다.

"정상 외교가 도화선"…앙카라 회담 주목

러시아의 이번 경고는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진 한국 정상과 우크라이나 정상 간 회담 직후 나왔다. 두 정상은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이런 접촉을 자국을 겨냥한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북극항로는 별개?"…협력과 갈등의 딜레마

한국과 러시아는 북극항로 개발 등 경제·물류 분야에서 협력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안보 사안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면서 이런 협력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으로선 안보와 실리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러시아의 강한 경고는 한국의 나토 밀착에 대한 견제 성격이 뚜렷하다. 안보 협력과 경제적 실리가 얽힌 한-러 관계가 새로운 시험대에 오른 모습이다. (사진 출처=다음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