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발견한 보석, '96년생 배우' 이이담의 무서운 질주

넷플릭스에 새로운 '정직원'이 등장했다.
1996년생 배우 이이담이 그 주인공이다. 올해 공개된 대작 '이 사랑 통역 되나요?'와 '레이디 두아'에서 그리고 최근 베일을 벗은 넷플릭스 영화 '파반느'까지 연달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넷플릭스 공무원", "넷플릭스가 아끼는 딸"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는 평이 쏟아지고 있다. 단편 영화로 시작해 글로벌 OTT의 주역으로 우뚝 서기까지, 이이담이 걸어온 8년의 궤적을 짚어본다.

이이담의 시작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보다는 묵묵한 내실 다지기에 가까웠다. 2017년 단편 영화 '두 개의 빛: 릴루미노'로 데뷔한 그는 이후 '이매몽'(2019)을 통해 미국 LA인덱스영화제에서 최우수판타지상을 수상하며 비범한 가능성을 드러냈다.

특히 2020년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에서는 중만의 딸 역을 맡아 짧지만 선명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큰 키(170cm)와 신선한 마스크, 그리고 태권도 선수 출신다운 단단한 에너지는 그를 금세 업계의 기대주로 끌어올렸다.

이이담이 대중적 인지도를 확장한 결정적 계기는 단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였다. 2023년 '택배기사'에서 4-1 역을 맡아 고난도 액션을 소화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더니, 같은 해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서는 간호사 '민들레' 역으로 분해 연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차기 수간호사로 촉망받는 에이스의 차가운 지성미부터 현실적인 고민에 흔들리는 청춘의 얼굴까지 입체적으로 그려낸 그는 이 작품으로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되며 연기력을 공인받았다. 올해 이이담의 활약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로맨틱 코미디와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극과 극의 장르를 오가며 넷플릭스의 '필수 배우'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홍자매 작가의 신작 '이 사랑 통역 되나요?'에서 유능한 PD '신지선' 역을 맡았다. 통역사 주호진(김선호 분)과 톱스타 차무희(고윤정 분) 사이에서 극의 텐션을 조율하며 로코 장르에서도 통하는 유연한 매력을 선보였다.

그녀의 장점은 장르물에서의 강점은 더욱 도드라졌다. '레이디 두아'에서는 미스터리한 서사의 중심에 선 '김미정' 역으로 분해 극의 흐름을 쥐락펴락하는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발산, "장르물 최적화 배우"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지난 2월 20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파반느'에서는 백화점 명품관 직원 '세라'로 변신했다. 미정(고아성 분)과 경록(문상민 분)의 관계를 잇는 중요한 연결 고리 역할을 수행하며, 서정적인 드라마 속에서 극의 분위기를 환기하는 탁월한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데뷔 초 "좋은 어른이자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던 20대 배우는 이제 명실상부한 '차세대 퀸'으로 성장했다. 특정 이미지에 갇히지 않고 간호사, 택배기사, PD, 미스터리한 인물까지 폭넓게 소화하는 그의 스펙트럼은 그가 왜 넷플릭스의 선택을 거듭 받는지 증명한다.

'공무원'처럼 성실하게, '정직원'처럼 책임감 있게 필모그래피를 채워가는 이이담. 1996년생인 그가 앞으로 보여줄 연기의 지평이 어디까지 넓어질지, 전 세계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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