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무인기' 그물로 잡는다…'안티드론' 검증 성공

2023. 3. 13.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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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해 12월, 북한 소형 무인기가 서울 상공을 휘젓고 다니는 동안 우리 군은 민간에 피해를 줄 수 있다며 별 대응을 하지 못했죠. 앞으로는 북한 무인기를 드론을 띄워 그물로 잡는다고 합니다. 백길종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약 2m 크기의 무인기가 빠르게 지나가고, 그 위를 또다른 드론이 뒤쫓습니다.

드론에서 그물이 내려오고, 그물에 걸린 무인기가 그대로 제압당합니다.

한화시스템이 이달 초 소형 무인기를 무력화하는 '안티드론' 시스템을 시험하는 모습입니다.

레이다 반사면적 0.03㎡에 불과한 무인기를 3km 밖에서 탐지해, 고도 300~800m의 저고도에서 포획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지난해 12월 북한 무인기가 서울 상공을 유린할 때 우리 군은 민간 피해를 우려해 격추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승겸 / 합참의장 (지난 1월, 국회 국방위) - "비행기를 못 맞힌 탄이 민가지역으로 떨어질 수 있다…무인기가 격추돼도 격추된 잔해들이 상공에서 낙하하기 때문에 민가지역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이번에 선보인 기술은 기존 방공망에 잡히지 않는 소형 무인기를 파편 없이 포획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규백 / 한화시스템 사업단장 - "한화시스템의 드론 방어 시스템은 현장에서 수십여 차례 검증 가운데 포획률 90% 이상을 기록하며 효용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국내 방산 업체는 이 외에도 전파 방해로 격추하는 '재밍' 방식 등 다양한 안티드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분쟁 지역에서 드론을 활용한 공격이 늘어나는 만큼 이를 막는 안티드론 기술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세계 안티드론 시장은 지난 2021년 1조8,500억 원이었지만, 2030년에는 이보다 10배 가량으로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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